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조금 떨어졌지만 60% 후반대를 유지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8주차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68.1%가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주보다 1.4%포인트 내렸다.
 
문재인 지지율 68.1%로 소폭 하락, 김기식 외유성 출장 논란 여파

문재인 대통령.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5.7%로 1주일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의견유보는 6.2%였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해외출장 논란과 함께 재활용 쓰레기 수거 혼란, ‘정시 확대’ 입시정책 논란,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선고가 일부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김 원장은 제 19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으로 피감기관인 한국거래소,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에서 주관한 해외출장을 다녀와 ‘외유성 출장’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원장은 외유성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야당의 공세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광주전라 지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광주전라 지지율은 82.4%로 지난주보다 5.4%포인트 하락했다. 대전충청세종에서 68.0%로 4.9%포인트, 부산경남울산에서 59.0%로 3.8%포인트 내리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떨어졌다.

이념성향에 따라서는 보수층에서 39.7%로 1주일 전보다 3.1%포인트 떨어졌다. 중도층에서도 69.9%로 1.3%포인트 내렸다.

정당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51.1%로 지난주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자유한국당이 20.8%(+0.1%포인트), 바른미래당이 5.7%(-1.1%포인트), 정의당이 4.5%(-0.7%포인트), 민주평화당이 2.6%(+0.2%포인트)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소폭 하락했지만 4주 연속으로 50% 초반 대를 이어갔고 자유한국당은 19대 대선 이후 처음으로 3주 연속으로 20%대 지지율을 보였다. 바른미래당은 창당 후 처음으로 5%대까지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CBS 의뢰로 2일~6일 닷새 동안 전국 성인 유권자 5만5435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2명의 응답을 받아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2.0%포인트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