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엄주성은 키움증권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 획득과 발행어음 사업 진출에 조직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968년 7월21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시흥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다. 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투자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우증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키움증권에 합류한 뒤 투자운용본부장을 거쳐 전략기획본부장으로 근무했다.

2024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자기자본투자(PI) 분야의 전문가로 시장흐름과 숫자에 밝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가 2024년 3월28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진행된 제2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키움증권>

△석탄화력발전소 회사채 발행 주관
키움증권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탈석탄' 흐름을 거슬러 석탄발전소에 도움을 준다.

키움증권은 2025년 4월25일 민자 석탄화력발전소 삼척블루파워의 회사채 발행을 주관한다. 회사채는 1천억 원 규모의 3년 만기로 발행된다.

탈석탄은 ESG경영에서 환경(Environmental)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다른 증권사들이 ESG경영 강화를 위해 발을 뺀 가운데 키움증권 홀로 이번 회사채 발행의 주관을 맡았다.

특히 엄주성은 취임 직후인 2024년 1월 ESG 추진팀을 신설했지만 2025년 4월 현재 '탈석탄 선언'을 하지 않고 있다.

△오너2세 사내이사 선임, 경영권 승계 본궤도 올라
키움증권은 오너2세 경영권 승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키움증권은 2025년 3월26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김동준 대표는 키움증권의 오너인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코넬대 경영학 MBA 과정을 마쳤다.

2014년 다우기술 이사로 다우키움그룹 경영에 처음 참여한 뒤 다우데이타 전무를 거쳐 2018년 키움인베스트먼트, 2021년 키움PE 대표직 맡았다.

김동준 대표가 키움증권의 사내이사로 등판하며 경영권 승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김동준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을 두고 "김동준 대표가 '이사 경영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는 것은 섣부른 해석"이라며 "책임경영 차원에서 사내이사에 올랐다"고 말했다.

김동준 대표는 비상장계열사 이머니를 통해 다우키움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김동준 대표는 이머니의 3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다우키움그룹 안에서 키움증권의 지배구조는 '이머니→다우데이타→다우기술→키움증권'으로 이어진다.

이머니는 다우데이타의 지분 31.5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다우데이타는 다우기술 지분 45.20%를, 다우기술은 키움증권 지분 44.92%를 들고 있다.

2023년 김익래 전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난 뒤 생긴 오너 일가의 경영 공백이 이번 김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으로 일부 메꿔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익래 전 회장은 2023년 5월4일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에 책임을 지고 다우키움그룹 경영에서 물러났다. 사회적 논란이 커지자 김 회장은 다우데이타 주식매각 대금(605억 원 규모)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회장은 2023년 4월20일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다우데이타 주식 중 일부인 140만 주(3.65%)를 시간외매매로 매각해 605억 원 가량을 손에 쥐면서 주가조작 세력과 내통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김 전 회장이 지분을 매각하고 2거래일이 지난 4월24일부터 다우데이타는 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 휘말려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폭락했다.

김 전 회장은 2023년 5월4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주식매도 과정에 법적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당시 "최근 주식매각에 대해 대해 제기된 악의적인 주장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로 소명하고자 했으나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법적인 매도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이번 사태로 모든 분들께 상실감을 드린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난 뒤 2025년 4월 현재까지 다우키움그룹 회장직은 공석으로 남아있다.

△2024년 '1조 클럽'에 두 번째 입성
키움증권은 2024년 영업이익 기준 1조 클럽에 들었다. 창사 이래 두 번째다.

개인투자자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키움증권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982억 원, 당기순이익 8439억 원을 거뒀다. 2023년에 견줘 영업이익은 94.5%, 순이익은 89.4% 각각 늘었다.

이는 키움증권이 창사 이래 두 번째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한 것이다.

앞서 2023년 키움증권은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면서 실적이 악화했다.

키움증권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5647억 원, 당기순이익 4407억 원을 거뒀다. 영풍제지 미수금이 2023년 4분기 실적에 손실로 반영되면서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키움증권은 2023년 누적 3분기까지만 해도 전년 대비 호실적을 거뒀지만, 4분기 대규모 충당금을 반영하면서 2천억 원 가까이 적자를 냈다. 영풍제지 사태 미수금 약 4333억 원을 손실로 인식한 탓이다.

키움증권은 2022년에도 증시 불황에 따라 주식시장 거래 대금이 줄면서 부진한 실적을 냈다.

키움증권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6564억 원, 당기순이익 5082억 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2021년 대비 45.7% 감소했으며 순이익도 44.17% 줄었다.

다만 2022년 업황 악화에 따라 증권사들의 실적이 일제히 반토막 난 것에 견줘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키움증권은 2021년 증시 활황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키움증권의 2021년 연결기준 실적을 보면 영업수익(매출)은 4조9151억 원, 영업이익은 1조2089억 원, 순이익은 9037억 원이다. 2020년과 비교해 영업수익은 8.75%, 영업이익은 24.76%, 순이익은 28.48% 증가했다.

[Who Is ?]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 키움증권 실적.

△미국주식 배당 시뮬레이션 서비스 출시
키움증권은 2024년 12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웅문S#'에서 미국주식 배당시뮬레이션 서비스를 출시했다.

미국주식 배당시뮬레이션 서비스는 투자 금액에 따른 예상 배당금을 간편하게 확인하고 목표한 배당금에 맞게 최적의 배당주를 찾도록 돕는 서비스이다.

'키움 배당 고수들이 선택한 주식' 화면에서 키움 고액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인기 배당주 20종목 리스트를 볼 수 있다.

'지금 사면 배당받을 수 있는 주식', '매년 배당금을 늘려온 배당 귀족 주식' 등 다양한 배당주 정보를 제공해 투자 성향에 맞는 배당주를 추천해준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
엄주성은 키움증권의 주주환원책을 강화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2024년 3월 이사회를 열고 주주환원율을 2026년까지 별도기준 30%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것을 뼈대로 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의결했다.

또한 앞으로 3년에 걸쳐 자사주 209만5345주(발행주식의 7.99%)를 소각하기로 했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매년 3분의 1씩 소각한다.

자사주 소각은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이다.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높이고 자본금 감소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상승하는 등 효과가 있다.

키움증권은 향후 3년 동안 평균 자기자본이익률 15%를 달성하겠다는 경영목표도 내놨다. 사업부문별 리스크 대비 이익을 키우는 방안을 추구하고 저수익자산의 수익률을 높이기로 했다.

키움증권의 2024년 자기자본이익률은 14.8%였다.

엄주성은 이번 주주환원 정책을 두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취지에 부합하도록 주주환원 정책을 예측 가능한 주주친화 정책으로 대폭 강화하겠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해 투자자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키움증권은 2023년 10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하고 향후 3년 동안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3년 말 영풍제지 사태로 4천억 원가량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키움증권이 당초 목표했던 주주환원책을 실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키움증권은 관련 손실을 몇 년에 걸쳐 이연 반영하면서 주주환원 계획을 이행하기로 했다.

△위기관리 시스템 정비
엄주성은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키움증권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정비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했다.

엄주성은 2024년 1월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바로 다음날 위기관리에 방점을 찍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전사 리스크관리 태스크포스(TF)을 정식 팀으로 승격해 리테일비즈 분석팀으로 확대개편했다. 자회사 리스크와 내부통제 통합관리를 위해서 그룹위험관리팀을 신설했으며, 사회공헌 및 기업문화를 담당하는 ESG추진팀도 새롭게 마련됐다.

또한 석호징 전 이사를 외부에서 영입해 리스크관리부문장(CRO, 상무)을 맡겼다. 석 신임 상무는 삼성증권 리스크관리 파트장, KEB하나은행 홍콩법인 이사 등 20여 년 동안 리스크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통제 전문가다.

엄주성은 3중 위기관리 체계를 구축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업, 리스크관리, 감사 부문의 3중 체계로 위기대응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엄주성은 2024년 3월 주주총회에서 "현업, 리스크관리, 감사 부문의 3중 체계로 리스크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를 더욱 고도화 시키겠다"며 "이상 거래패턴을 분석하고 사전에 탐지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통해 수익과 위험을 모두 잡는 위기관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위기관리는 2023년부터 키움증권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2023년 한 해 동안 키움증권은 4월 차익결제거래(CFD)와 10월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 등 2차례의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되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 키움증권은 당시 CFD와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태로 전부 5490억 원의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해야 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황현순 전 키움증권 대표가 연달아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리더십 공백 상황도 맞았다.

△대표이사 선임
엄주성은 2024년 1월8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키움증권의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엄주성은 전임자인 황현순 사장의 뒤를 이어 키움증권을 이끈다. 황현순 전 사장은 4천억 원대 손실을 안긴 영풍제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임기 도중 사퇴했다.

이로써 엄주성은 김범석, 김봉수, 이현, 황현순 등 키움닷컴증권 창립 멤버들이 주로 맡아왔던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게 됐다. 엄주성은 2007년 키움증권에 합류했기에 창립 멤버는 아니다.

엄주성은 키움증권의 위기관리, 내부통제 강화를 이끌어낼 적임자라는 기대를 받았다. 키움증권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지내며 쌓아온 위기관리 역량이 주목을 받은 듯하다.

키움증권 이사회는 엄주성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하며 "30년 동안 금융투자업에 종사했고 다른 증권사와 키움증권에서 리테일 부문, 기업금융(IB)업무, 전략기획업무, 투자운용 업무 등 다양한 금융투자업무 분야에서 근무했다"며 "키움증권에서는 다년간 경영진으로 경영에 참여하며 금융비즈니스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전문성을 통해 훌륭한 성과를 이끌어 왔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이 걸어온 길
키움증권은 다우키움그룹 계열사로 2000년 1월31일 설립됐다.

당시 다우기술, 엘렉스컴퓨터, 삼성물산 등이 출자해 키움닷컴증권을 세웠다.

2000년 5월4일 증권투자서비스를 개시했다.

키움증권은 증권업계에서 리테일(소매) 분야의 강자로 평가 받는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주식중개 수수료(브로커리지)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의 연결회사는 키움저축은행, 키움YES저축은행,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캐피탈, 키움에프앤아이, 키움인베스트먼드 등이 있다. 이들 연결회사 가운데 키움저축은행, 키움YES저축은행,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은 키움증권이 지분 100%를 들고 있다.

키움증권은 인도네시아,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다우키움그룹은 2019년에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5년 4월 기준 최대주주는 지분 44.92%를 보유한 다우기술이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 <키움증권>

엄주성은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 획득과 발행어음 사업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2025년 4월9일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 방안’ 발표에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가이드라인을 밝혔다.

키움증권은 자기자본 규모 4조 원을 넘어 2025년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초대형 IB로 지정된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200%까지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다. 이렇게 조달한 자금을 채권투자, 기업대출, 부동산 등 여러 분야에 투자한다면 새로운 수익원이 생기는 셈이다.

◆ 평가

엄주성은 투자운용부문에서 오래 경력을 쌓아온 자기자본투자(PI) 전문가다.

엄주성은 2007년 키움증권 PI 초대 팀장으로 합류한 뒤 PI 조직을 이끌며 키움증권 PI본부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투자운용본부를 14년 동안 이끌면서 안정적인 운용을 통해 꾸준한 실적을 올리면서 능력을 인정 받았다.

창사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은 시기에 대표이사가 돼 위기관리 능력이 좋다는 평가도 받았다.

리테일 부문, 기업금융(IB)업무, 전략기획업무, 투자운용 업무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쳤으며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으로 회사의 재무상황에 밝아 키움증권의 내부통제를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 받았다.

실제 엄주성은 대표를 맡은 첫 해인 2024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숫자에 밝고 시장 흐름을 빠르게 파악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합리적인 데다 온화한 성격으로 후배들의 신망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4월 키움증권의 사회공헌단 '키움과 나눔'을 만들고 12년 동안 단장으로 활동했다. 키움과 나눔은 키움증권의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 동호회다.

사건사고
[Who Is ?]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 키움증권 홈페이지 갈무리.

△홈트레이딩시스템(HST)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오류 사태
키움증권은 2025년 4월3일부터 4일까지 이틀 연속 거래 시스템 오류 사고를 냈다.

4월3일 키움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은 한 시간 가까이 주식 주문 처리가 지연됐다.

이튿날인 4월4일에는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에서 주식 매매 주문의 체결이 늦어지거나 아예 주문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도 발생했다.

4월3일과 4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편·상호관세를 발표하고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선고가 이뤄지는 등 증시의 변동성이 매우 컸다. 이런 와중에 정작 키움증권의 트레이딩시스템이 먹통이 된 셈이다.

이에 키움증권은 4월5일부터 6일까지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고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점검했다. 주문 지연으로 피해를 본 고객에게는 보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4월14일부터 18일까지 5영업일 동안 국내주식 매매 고객의 수수료를 면제하는 사과 행사를 진행했다.

△토스증권 비하 막말 논란
엄주성은 2025년 3월 26일 주주총회에서 일부 주주가 ‘플랫폼과 커뮤니티 경쟁력을 강화할 방안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토스증권의 커뮤니티가 (주식)리딩방과 비슷하다는 외부 평가가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일자 키움증권 쪽은 "토스가 리딩방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이 아니라 ‘토스가 리딩방 같다는 일부 평가도 있지만 우리는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으려고 노력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토스증권 커뮤니티는 토스증권 안에서 투자자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정보를 주고받는 온라인 공간으로 2021년 문을 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180만 명을 넘어섰다.

키움증권은 토스증권과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분야에서 경쟁도 벌이고 있다.

2025년 4월에는 토스증권에 해외주식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영풍제지 사태
키움증권은 2023년 벌어진 영풍제지 사태로 큰 피해를 입었다.

영풍제지는 특별한 호재가 없었지만 2023년 동안 주가가 700% 가량 급등하면서 주가조작 수사 대상이 됐다.

검찰은 영풍제지 시세조종 일당이 2022년 10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330여 개 증권계좌를 이용해 시세조종 주문을 내 영풍제지 주가를 끌어올린 사실을 적발했다. 시세조종 일당은 당시 6616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일 종목으로는 주가조작 범행 사상 최대 규모다.

이때 키움증권 계좌가 다수 범행에 활용됐다. 시세조종 일당은 일부 증거금을 내고 외상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했는데 당시 키움증권에서 설정한 미수거래 증거금률은 40%에 이르렀다.

이후 영풍제지 주가는 2023년 10월18일부터 7거래일 연속 가격제한 폭까지 급락하면서 대규모 미수금 사태가 발생했다.

키움증권은 같은 해 10월20일까지 영풍제지 하한가로 고객위탁계좌에서 미수금 4943억 원이 발생했다고 10월2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 2023년 4분기에만 영풍제지 미수금에 대한 충당금을 4500억 원가량 반영하면서 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황현순 당시 사장은 2023년 11월9일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키움증권은 같은 해 11월27일 이사회를 열고 사임 의사를 받아들였으며 엄주성을 새 대표로 선임했다.

한편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고위급 책임자들이 관계사로 자리를 옮겼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한 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황현순 전 사장이 2024년 3월20일 다우키움그룹 계열 HR기업 사람인의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했다. 이아무개 키움증권 전 리스크관리본부장은 키움YES저축은행의 본부장급 임원으로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연루 의혹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불거지면서 핵심 계열사인 키움증권에도 불똥이 튀었다.

2023년 4월 다우데이타를 포함한 8개 종목 주가가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며 급락하면서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이들 종목은 주가는 꾸준히 강세를 보이다 순식간에 급락하면서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금융 당국은 라덕연 전 호안투자자문 대표 등이 서로 약속된 가격에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거래로 8개 종목의 주가를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정황을 포착했다.

그런데 라덕연 전 대표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키움증권과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SG(소시에테제네럴)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의 배후로 지목했다. 실제 김 회장은 주가 폭락 전 다우데이타 지분을 605억 원 규모로 처분했는데 지분 매각 2거래일 뒤 주가가 폭락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라 전 대표는 김 회장이 주가 폭락 이전 다우데이타 지분을 대규모로 매도했으며 키움증권이 이후 주가를 하락시키기 위해 인위적으로 해당 주식 반대매매를 실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3년 6월 김 회장 등을 상대로 자신과 회사가 입은 손해를 배상하라며 민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반면 키움증권과 김익래 회장은 2023년 5월 라 전 대표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

키움증권은 “키움증권이 주가조작을 하거나 주가조작세력과 연계됐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함으로써 기업의 명예를 훼손하고 신용을 심각하게 실추시켰다”며 고소의 이유를 밝혔다.

김 회장은 2023년 5월4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에 연루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다우데이타 주식을 매각해 얻은 차익 605억 원가량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오른쪽)가 2024년 7월25일 케이뱅크와 신규 비즈니스 발굴, 플랫폼 사업 확대 등을 목표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키움증권>

1993년 9월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했다.

2007년 6월 키움증권에 합류해 자기자본투자(PI)팀에서 근무했다.

2010년 4월 키움증권 PI본부 이사부장으로 승진했다.

2011년 4월 키움증권 투자운용본부 이사가 됐다.

2013년 1월 키움증권 투자운용본부장을 맡았다. 이후 상무보, 상무, 전무로 승진했다.

2022년 3월 키움증권 전략기획본부장 전무를 지냈다.

2023년 1월 키움증권 전략기획본부장 부사장이 됐다.

2024년 1월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87년 서울 시흥고등학교(현 금천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3년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다.

2010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투자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24년 키움증권으로부터 보수로 6억7159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 5억2490만 원, 상여1억4236만 원, 기타소득 433만 원으로 구성됐다.

엄주성은 2024년 12월31일 기준 키움증권 보통주 1천 주를 들고 있다. 2025년 4월10일 종가 기준으로 1억1360만 원어치다.

어록
[Who Is ?]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 <키움증권>

"고객 여러분의 불편과 심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시스템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2025/04/09, 주식주문 지연 사과 및 수수료 할인 행사 보도자료에서)

"2024년 회사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이 성과라면 시장 변화와 추격자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것은 과제다. 2025년에는 비우호적 시장 환경과 더불어 격화되는 경쟁에 맞서 더욱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자세로 변화하며 새로운 길을 열어가야 한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모범적으로 실행해 키움증권의 기업가치가 합리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 약속한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지키고 향후 3년 동안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15%를 목표로 삼아 업계 최고의 자본효율성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 개인투자자의 미국 시장 이동, 고객접촉면 확대 등의 환경 변화와 함께 출발이 가볍고 기민한 추격자들이 당사의 비즈니스모델을 위협하고 있다. 세상이 바뀌지 않는 한 경쟁은 멈추지 않겠지만 하루하루 새롭게 배우고 도전하면 푸른 뱀과 같이 지혜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025/01/02, 2025년도 신년사에서)

"지난해의 시련은 마치 대나무가 성장할 때 마디가 생기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키움증권의 양적·질적 성장 스토리에 계속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2024/03/28, 제 2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수익에 치중해서 리스크 관리에 소홀하였다는 지적에 대해 회사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무엇보다 올 한 해는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고객분들께 보다 나은 키움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신뢰를 회복하는데 집중하려고 한다." (2024/02/12,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