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김상면 자화전자 대표이사 회장

김상면 자화전자 창업주 겸 대표이사 회장.

김상면은 자화전자의 대표이사 회장이다. 아들 김찬용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자화전자를 이끌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부품을 납품하는 애플과 관계 강화에 신경을 쓰고 있다.

1946년 2월10일 충북 청원군에서 태어났다.

청주기계공업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풍산금속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KAIST 연구원과 경북대학교 재료공학과 강사로 일했다.

1981년 자화전자를 창업했다.

일 중독자로 불릴 정도로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스스로를 경영자라기보다 엔지니어로 불려지길 원한다.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던 PTC Thermistor를 자체 기술로 국산화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상면 자화전자 대표이사 회장

김상면 자화전자 대표이사(가운데)가 2004년 8월2일 열린 기업은행 창립 43주년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자화전자의 사업구조
자화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폰 및 소형 모바일 기기 등에 탑재되는 고사양 카메라 모듈용 핵심부품(Folded Zoom, OIS, AF Actuator 등)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1981년 본드자석(Bonded Magnet) 전문회사로 출발해 자기엔지니어링에 대한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통신기기용 부품 및 기타 전자부품을 만들고 있다.

통신기기용 부품에는 AF 엑츄에이터, 폴드 줌 엑츄에이터(Folded Zoom Actuator), OIS 등이 포함되며 이는 주로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 사용된다.

AF 엑츄에이터는 자동으로 렌즈의 초점을 맞추는 장치로 고화소 스마트폰 카메라에 필수적인 부품이다. 폴드 줌 엑츄에이터(Folded Zoom Actuator)는 고배율 망원 촬영을 가능하게 하는 잠망경 구조 카메라에 적용된다. OIS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장치로 사진 촬영시의 손 떨림에 의한 미세한 진동을 감소시켜 화질 저하 현상을 실시간으로 보정해주는 엑츄이에터다.

기타 부품으로는 PTC 서미스터(Thermistor), PTC 히터(Heater) 등이 있다.

PTC 서미스터(Thermistor)는 BaTiO3계 세라믹반도체의 일종으로 전류제한, 과전류보호, 정온발열 등의 특성을 이용해 탈자(Degaussing), 회로보호 등 용도로 사용된다. PTC 히터(Heater)는 PTC 서미스터(Thermistor)를 열원으로 사용하는 히터다.

통신기기용 부품 사업이 자화전자의 핵심사업이다. 2024년 기준 통신기기용 부품 매출이 6262억 원(91.9%), 기타 부품 매출이 548억 원(8.1%)으로 90% 이상이 통신기기용 부품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자화전자의 지배구조
자화전자는 2024년 12월31일 기준 Jahwa VINA, JH VINA, JAHWA ELECTRONICS INDIA, Hangzhou Miraean Electronics, 개성자화전자, 수광티티아이 등 6개 종속회사를 두고 있다.

자화전자가 JAHWA ELECTRONICS INDIA 지분 99.99%와 나머지 종속회사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자화전자 종속회사들은 통신기기용 부품제조를 하고 있다.

김상면은 2024년 12월31일 기준 자화전자 주식 370만814주(16.70%)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 4인과 합쳐 36.43% 지분으로 자화전자를 지배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가운데 김상면의 아들 김찬용 자화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99만1451주(4.48%)를 보유하고 있고 친인척 박주석씨가 3만 주를 갖고 있다.

그 외 관계사 나노테크와 미래안코리아가 각각 203만5806주(9.19%), 131만2408주(5.92%)를 들고 있다.

[Who Is ?] 김상면 자화전자 대표이사 회장

▲ 자화전자의 실적.

△미국 애플 쪽 매출 본격 실현, 액추에이터 매출이 실적 견인
자화전자는 2024년 매출 6811억 원, 영업이익 449억 원, 순이익 166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전년 대비 매출은 35.3% 올랐고 영업손익 및 순손익은 흑자전환했다.

구체적 매출 현황을 보면 AF 엑츄에이터(Actuator), 폴드 줌 엑츄에이터(Folded Zoom Actuator), OIS 등 통신기기용 부품 매출이 6262억 원, 기타 부품 매출이 54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와 비교해 통신기기용 부품 매출은 41.9% 증가했고 기타 부품 매출은 11.7% 감소했다.

2024년 신규 고객사에 제품이 본격적으로 납품되면서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미국 애플 쪽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현된 결과로 보인다.

자화전자는 미국 애플용 부품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2022년 경북 구미 공장을 설립했고 2023년 9월부터 제품을 출하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4년 애플이 아이폰 16 프로 및 프로맥스에 폴디드줌 카메라를 적용했다”며 “아이폰16 폴디드줌 카메라향 액츄에이터 적용 모델이 2개로 증가하면서 공급이 증가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자화전자가 2025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박 연구원은 “2025년 아이폰17에 애플 인텔리전스(AI)가 적용돼 글로벌 서비스로 교체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에서는 이구환신(IT기기 구입시 보조금 지원) 효과로 중국향 액추에이터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폴디드줌 카메라를 적용한 모델이 2024년과 같은 2개인 점은 자화전자의 성장에 부담이 되는 부분”이라고 짚었다.

△아들 김찬용 사장에게 주식 무상증여
김상면이 2024년 9월23일 아들 김찬용 대표이사 사장에게 자화전자 주식 40만 주를 무상증여했다.

이로써 김상면의 보유 주식 수는 370만814주로 줄었고 김찬용 사장의 주식 수는 99만1451주로 늘어났다.

김상면이 2세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너 2세인 김찬용 사장은 자화전자 주식 99만1451주와 자화전자 2대주주 나노테크 주식 68만3226주(76.09%)를 보유하고 있다.

3대주주인 미래안코리아의 지분은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2022년 5월 기준 나노테크가 미래안코리아의 지분 46.2%를 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김찬용 사장이 자화전자의 실질적인 2대주주인 셈이다. 나노테크 및 미래안코리아의 지분율에 따른 자화전자 지분을 계산해 보면 김상면과의 지분율 차이도 약 3%에 불과하다.

[Who Is ?] 김상면 자화전자 대표이사 회장

▲ 김찬용 자화전자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3년 3월24일 국립금오공과대학교와 산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곽호상 금오공대 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찬용 대표는 김상면 회장의 외동아들이다. <금오공대>

△58억 규모 자기주식 소각
자화전자가 주가 부양 및 주주환원 정책에 나섰다.

자화전자가 2025년 2월14일 이사회를 열고 총 58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소각대상 주식 수는 보통주 39만9234주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 수 대비 1.8% 규모다.

이번 소각은 상법 제343조 제1항 단서 조항에 따라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신탁계약을 통해 취득한 자기주식을 대상으로 한다. 이에 소각대상주식은 이미 취득완료한 상태로 자본금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소각 예정금액은 58억9269만 원이다. 이는 이사회 결의일 전일인 2025년 2월13일 종가인 1만4760원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자기주식 취득기간은 2024년 11월19일부터 2025년 5월19일까지로 한국투자증권이 위탁투자중개업자를 맡았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24년 11월20일~12월16일 동안 1주당 가액 1만2511원, 총 취득금액 49억9484만 원에 39만9234주를 이미 취득해 둔 상태다.

소각예정일은 2025년 5월30일이다.

△나노테크 중심으로 승계 구도 굳혀
금융감독원의 자화전자 2023년 5월24일자 공시에 따르면 자화전자 특수관계인에 올라있는 미래안코리아가 유상감자 방식으로 자화전자 지분을 줄인 것으로 확인된다.

미래안코리아는 경영 컨설팅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회사다. 감소한 주식 수는 55만340주다. 미래안코리아가 보유한 자화전자 주식은 2023년 6월30일 기준 131만2408주(6.01%)가 됐다.

반면 2023년 4월5일 자화전자와 특수관계인 나노테크의 자화전자 지분은 늘었다.

나노테크는 충북 청주에 소재한 제조업 회사다.

나노테크는 2023년 4월4일 전환사채권을 행사해 자화전자 주식 76만5806주를 추가 취득했다. 나노테크가 들고 있는 자화전자 주식 수는 2023년 6월30일 기준 203만5806주(9.47%)에 이른다.

나노테크와 미래안코리아는 김상면의 아들 김찬용 자화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지분 대부분을 보유한 비상장 회사다. 김찬용 사장은 특수관계인과 합쳐 나노테크 지분을 100% 가까이 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나노테크는 미래안코리아 지분 46% 상당을 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나노테크의 자화전자 지분 확대, 미래안코리아의 자화전자 지분 축소를 놓고 업계에서는 '나노테크를 중심으로 한 자화전자 2세 경영권 승계 구도'를 만드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찬용 사장은 자화전자 부사장에 임명되자 마자 정기주총을 통해 자화전자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2022년 11월17일 김상면은 아들 김찬용 사장에게 자화전자 주식 40만 주를 무상증여했다. 그전까지 김 사장은 자화전자 주식을 들고 있지 않았다.

약 한 달 뒤인 2022년 12월28일 김찬용 사장은 전환사채권 행사로 자화전자 주식 19만1451주를 추가 취득하며 자화전자 지분을 늘렸다.

△딥엑스와 손잡고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카메라 모듈 개발 나서
자화전자는 2023년 4월26일 충북 청주 자화전자 본사에서 딥엑스와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카메라 모듈 양산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딥엑스는 2018년 설립된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펩리스) 회사다. 2023년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선보이며 글로벌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자화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글로벌 차세대 카메라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차량 외 각종 응용 분야에 사용되는 카메라 모듈 인공지능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자화전자와 딥엑스는 앞서 2022년부터 인공지능 카메라 모듈 개발에 협력해왔다.

자화전자는 인공지능 기반 카메라 모듈 부품을 만들고 딥엑스는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 프로토타입 기반 신경망처리장치를 구현해 둘을 연동하는 실험을 마쳤다.

자화전자는 기존 FPGA 프로토타입 대신 딥엑스의 신형 AI 반도체를 탑재한 카메라 모듈을 새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Who Is ?] 김상면 자화전자 대표이사 회장

김상면 자회전자 대표이사(오른쪽)가 2016년 2월14일 현장방문차 자회전자를 찾은 이승훈 청주시장(왼쪽)에게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청주시청>

△중국 현지 법인 매각
2022년 11월29일 나온 금융감독원의 공시에 따르면 자화전자는 중국 현지법인 혜주나노테크합금유한공사(Huizhou Nanotech Alloy Technology) 지분양도 계약을 체결했다.

혜주나노테크합금유한공사는 자화전자가 2003년 설립한 중국 부품제조업 자회사다.

자화전자는 혜주나노테크합금유한공사의 지분 100%를 들고 있다.

인수자는 중국법인인 혜주시흥신풍포장제품유한공사다.

어느 만큼의 지분을 얼마에 파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자화전자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중국 혜주법인은 2023년 3분기 지분 전량 양도를 마쳤다”며 “거래대금은 아직 밝힐 수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애플 카메라 모듈 부품사업 위해 신규시설 투자
김상면은 애플에 공급할 카메라 모듈 부품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2022년 4월13일 나온 금융감독원의 공시를 보면 자화전자는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카메라 모듈 부품사업 신규시설 투자를 시작했다.

이번 신규시설 투자금액은 1910억 원이다. 이는 자화전자 자기자본 2987억 원에서 무려 63.9%에 달한다.

투자 기간은 이사회 결의로 투자를 결정한 2022년 4월13일부터 2023년 3월31일까지 약 1년이다. 자화전자 쪽은 투자 목적을 두고 ‘사업경쟁력 확보 및 신모델 생산능력 확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앞서 2021년 12월23일 자화전자는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애플 부품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이를 본격화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해당 공장은 손떨림방지장치(OIS) 생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2023년 프리미엄 스마트폰 카메라의 기능 차별화를 위해 고배율의 줌기능을 실현할 수 있는 폴디드(잠망경) 카메라를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 핵심부품으로 자화전자의 손떨림방지장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자화전자가 걸어온 길
자화전자는 1981년 본드 자석(Bonded Magnet) 및 관련 부품을 전문 생산하는 개인사업체에서 시작됐다.

1987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1988년 자화전자 연구소를 설립해 세라믹 반도체의 연구에 몰두했다.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던 PTC Thermistor를 자체 기술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1998년 휴대폰에 들어가는 진동모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후 2000년 9월 특허를 취득하고 휴대폰 부품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1999년 1월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됐다.

2002년 레이저프린트 부품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고, 2003~2006년 중국에 혜주공장과 덕주공장 등을 세웠다.

당시 자화전자는 컬러TV, 모니터용 전자빔 조절장치(PCM) 사업에 주력했다. 자화전자는 글로벌 전자빔 조절장치 시장에서 56%의 점유율을 차지하기도 했다.

2007년 베트남 공장을 설립하고 개성공장도 설립했다.

2016년 삼성전자 협성회 회원사로 선정됐다.

2023년 현재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에 사용되는 자동초점장치(AFA)와 손떨림방지장치(OIS) 등을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다.

2025년 동탄연구소를 준공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상면 자화전자 대표이사 회장

김상면 자화전자 회장이 2013년 12월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3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자화전자>

김상면은 애플 대상의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부품 납품으로 자화전자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자화전자는 2023년 9월부터 애플 아이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 부품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이 부품은 자화전자의 카메라 모듈 액추에이터로 LG이노텍과 대만 폭스콘 등의 카메라 모듈 제조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애플의 아이폰에 탑재된다.

2023년 기준 자화전자의 미주지역 매출액은 15억9903만 원에 불과했으나 2024년 들어서는 41억9766만 원으로 162.5% 상승했다. 애플로 들어가는 부품 납품이 본격적으로 매출로 인식된 결과다.

김상면은 전기차용 PTC 사업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PTC는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저항이 증가하는 특성을 가진 부품이다. 히터로 사용되거나 퓨즈처럼 회로보호용으로도 사용된다.

자화전자는 1988년부터 PTC를 국산화해 경유차 등의 히터로 납품해왔으며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전기자동차용 PTC 히터를 개발 완료해 2022년부터 현대자동차, 기아 등 국내 전기차 제조회사들에 납품하고 있다.

자화전자는 2024년 PTC 등 기타 부품으로 전체 매출 대비 8%에 해당하는 매출 548억 원을 거뒀다. 전기차 캐즘 등의 영향을 받아 전년 대비 11.7% 감소했다.

다만 PTC 부품사업은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으로 파악된다.

산업시장 조사기관 블룸버그NEF가 내놓은 전기자동차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자동차 판매량은 2023년 초 2700만 대 수준에서 2026년 1억 대, 2040년에는 7억 대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별도로 김상면은 조직문화 및 노사관계 개선 과제를 안고 있다.

2023년 4월 자화전자의 자체 조직진단 결과, 자화전자 직원들은 조직문화 및 노사관계에 불만이 높은 수준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동일한 보수 등 조건을 지닌 이직 기회가 생긴다면 자화전자를 떠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10명 중 7명꼴로 ‘떠나겠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직원들의 경영진에 대한 불신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10명 중 과반 이상이 '경영진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자화전자 쪽은 사업 투자로 2018~2020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구조조정을 통해 많은 인력을 내보내는 등 대리급, 책임급 등 기술직 인력의 이탈 등을 겪으며 회사 전체가 침체됐다고 설명했다.

조직혁신 프로젝트, 리더역량 진단 프로젝트 등 조직문화의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했지만 단기적 효과만 거둘 뿐 장기적 혁신으로 연결되지 않았다고도 했다.

이에 자화전자 쪽도 노사발전재단 쪽에 컨설팅을 구하는 등 경영진, 임원진 차원에서 조직문화 및 노사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 평가
[Who Is ?] 김상면 자화전자 대표이사 회장

김상면 자화전자 회장(가운데)이 2016년 11월22일 한양대학교로부터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김종량 학교법인 한양학원 이사장(오른쪽), 이영무 한양대학교 총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면은 “집에 있는 것보다 회사에서 일하는 게 더 재미있다”고 말할 정도로 일중독자다.

1981년 자화전자사를 설립하고 TV용 자석 부품을 개발한 뒤 대기업에 납품 승인을 받아냈다. 그 과정에서 2~3년의 오랜 기간이 소요되다보니 궁핍한 시절을 겪어야 했다. 아내가 결혼반지를 팔아 공장 기름값을 대기도 했다.

기술개발을 중시한다.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던 PTC 서미스터(Thermistor)를 자체 기술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자화전자 경영방침은 ‘기술개발로 기업도약’으로 정했다.

자석분야의 원천기술력을 앞세워 사업영역을 확대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가 오늘날의 자화전자가 됐다.

모교에 애정이 깊다. 청주기계공고와 한양대 등을 각별히 챙긴다.

김상면의 아들 김찬용 대표도 한양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상면은 누적 5억원 가량을 한양대에 기부했다.

사건사고
[Who Is ?] 김상면 자화전자 대표이사 회장

▲ 자화전자의 손털림방지(OIS) 및 자동초점(AF) 통합 엑추에이터. <자화전자>

△조직문화 침체
2023년 4월 제1차 일터혁신 사례공유 포럼에서 자화전자의 자체 조직진단 결과가 공개됐다.

자화전자는 이번 진단에서 직원들이 조직문화 및 노사관계에 높은 수준의 불만을 가진 것을 확인했다.

특히 ‘동일한 보수 등 조건을 지닌 이직 기회가 생긴다면 자화전자를 떠나겠느냐’는 질문에 자화전자 직원 10명 중 7명이 ‘그렇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0명 중 과반수가 '경영진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민선 자화전자 전략기획본부장은 “과도한 사업 투자로 2018~2020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구조조정을 통해 많은 인력을 내보내는 등 대리급, 책임급 기술직 인력의 이탈 등을 겪으며 회사 전체가 침체됐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사내 조직문화의 문제점으로 고착화된 장시간 근무, 직원들의 책임회피 성향, 호통문화, 질책문화의 만연 등을 꼽았다.

이어 조직혁신 프로젝트, 리더역량 진단 프로젝트 등 조직문화의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했지만 단기적 효과만 거둘 뿐 장기적 혁신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후 자화전자는 경영진을 포함한 전사적 차원에서 조직문화 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상면 자화전자 대표이사 회장

김상면 자회전자 대표이사(가운데)가 2013년 12월2일 충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향후 5년간 1억원 기부 약정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상면 대표는 이로써 도내 10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1973년 풍산금속에서 근무했다.

1976년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1977년 경북대학교에서 재료공학과 강사를 지냈다.

1977년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 소형모터기술개발연구기획 전문위원을 맡았다.

1981년 자화전자를 설립하고 대표이사 사장를 맡았다.

1998년 산업자원부 공업기반기술개발기획평가단 위원으로 활동했다.

1999년 한국전자산업진흥회 비상근이사,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이사를 지냈다.

2000년 산업자원부 요업기술원 운영위원, 청주지검 범죄예방위원회 운영위원, 충북대학교 산학협동위원회 BK사업단 운영위원 등을 맡았다.

2002년 전자부품연구원 이사로 활동했다.

2004∼2009년 산업자원부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협회 감사ㆍ수석부회장으로 일했다.

2007년 충청북도 감사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2009년 한국산업기술미디어문화재단 창립이사로 활동했다.

2012년 자화전자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 학력

1968년 충북 청주기계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3년 한양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박경희씨와 혼인해 슬하에 외동아들이 있다.

아들 김찬용씨는 자화전자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화전자 주식 99만1451주(4.48%)를 들고 있다.

◆ 상훈

1985년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1998년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2000년 5천만불 수출탑 한국전자산업대상을 수상했다.

2004년 7천만불 수출탑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같은 해에 중소기업은행 명예의전당 헌정 대상자로 선정됐다.

2011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김상면은 2024년 자화전자의 대표이사로 6억1226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가운데 급여가 5억3573만 원이고 상여가 7653만 원이다.

김상면은 2024년 12월31일 기준 자화전자 주식 370만814주(16.70%)를 들고 있다. 이는 2025년 4월22일 종가(1만1170원) 기준 413억4천만 원의 가치를 가진다.

어록
[Who Is ?] 김상면 자화전자 대표이사 회장

김상면 자화전자 회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이 2015년 11월17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한국중견기업연합회-서울대 기술 매칭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성낙인 서울대 총장(앞줄 오른쪽 네 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대학교>

“자화전자는 1981년 설립 이후 자석소재 기술을 활용해 국산화 전자부품 산업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현재 글로벌 모바일, 자동차등 주요 메이저 고객에게 구동계 부품, 자동차용 히터, 공구용 소재를 개발·생산하는 고객 맞춤형 B2B 기업이다.”

“오랜 시간 구동계 부품 및 소재 개발을 통해 고유의 개발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의 5% 이상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총 12개국에 180여 개의 특허를 보유 중이다.”

“기술개발로 기업도약이란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구성원 모두 인재, 소통, 혁신의 핵심가치를 실천하여 고객이 함께하고 싶은 1위 협력사, 직장인들이 가장 다니고 싶은 NO.1 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일하기 좋은 기업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겠다.” (2023/09, 자화전자 홈페이지 CEO 인사말에서)

“고무 자석 원료를 만드는 중에 수해로 전기가 끊겼다. 할 수 없이 연탄불에 재료를 녹이면서 제품을 만들었다. (중략) 돈은 없는데 빚쟁이는 한 달이 멀다 하고 찾아와 주위에선 납품도 못하는 업체라며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자칫 사기꾼으로 몰릴 위기였다.”

“나는 경영자라기보다 100% 엔지니어라고 생각한다. 불황일 때도 연구개발에 투자한 게 비결이었다.” (2005/10/28,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벤처기업가가 가장 어려울 때는 무언가를 처음 개발했을 때다. 컨버전스를 개발해 놓고 꼬박 3년 동안 국내 대기업의 승인을 기다려야 했다.”

“은행에서 받은 자금으로 다시 가전용 반도체를 개발했다. 역시 승인을 받는 데 5년이 걸렸다. 이 시간을 못 기다리고 다른 곳에 투자한 창업가들은 대부분 IMF 기간 동안 호된 시련을 겪고 있다.” (1998/11/05, 조선일보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