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이사

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이사.

허주환은 아이스크림미디어의 대표이사다.

1968년 5월9일 태어났다.

서울교육대학교 초등교육과를 졸업했다.

양동초등학교와 우신초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했다.

야후코리아에 입사해 콘텐츠&커뮤니티 본부장을 맡았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디지털 콘텐츠 본부장과 카카오의 UGC 총괄 본부장으로 일했다.

아이스크림미디어에 연수사업본부장으로 합류한 뒤 2021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전국 초등학교의 교실 수업에서 활용하고 있는 디지털 교육플랫폼 ‘아이스크림S’을 개발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이사

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가 2024년 8월1일 서울 여의도에서 회사가 개최한 기업공개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아이스크림미디어>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사업 구조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시공테크의 한 사업부로서 콘텐츠 관련 업무, 전시 관련 영상소프트웨어 제작 및 검색소프트웨어의 제작을 맡다가 2002년 2월22일 디지털 콘텐츠 개발 및 서비스 전문업체로 분사해 설립됐다.

국내 최초 에듀테크 기업으로 650만 건 이상의 교육용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들이 수업 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수업 지원 플랫폼인 아이스크림S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약 90%의 초등교사가 회사 플랫폼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아이스크림S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적 시너지가 높은 초등학교 교과서 출판업에 진출했다.

이외 교구 및 교자재 온라인 쇼핑몰인 아이스크림몰, 원격교육연수원인 아이스크림연수원 사업도 벌이는 등 국내 초등학교 디지털 교육플랫폼 선도 기업으로 평가된다.

사업 부문은 크게 교육출판, 커머스, 연수 등 세 가지로 나뉜다.

2024년 기준 사업 부문별 매출비중은 교육 출판이 59.5%(905억9300만 원)로 가장 컸으며, 커머스가 31.83%(484억3400만 원), 연수 6.88%(104억6700만 원), 기타 1.77%(26억8600만 원)의 순이었다.

‘교육출판사업’에서 아이스크림S는 국내 대다수의 초등학급에서 사용하고 있는 디지털 교육 콘텐츠 플랫폼으로 대표 상품이다.

아이스크림S의 가장 큰 경쟁력은 에듀뱅크 등을 통해서 동영상, 이미지 등 약 650만 건 이상의 디지털 멀티미디어 교육 자료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교사들도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편집할 수 있다. 많은 수의 콘텐츠를 수업 시간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국 초등학교 학급 수 기준 전체 교사 수의 약 90%가 아이스크림S를 사용하고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아이스크림S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적 시너지가 높은 초등학교 교과서 출판업에 진출, 초등학교 3~4학년의 수학‧사회‧과학‧영어‧음악‧미술‧체육과, 5~6학년의 수학‧사회‧과학 검정교과서를 출판하고 있다.

‘커머스사업’은 회사가 운영하는 아이스크림몰에서 매출이 발생한다. 입점 상품과 자체 브랜드(PB)상품 등을 구비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아이스크림몰은 학습용 교구 시장에서 경쟁 사업자인 T사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약 1500억 원 수준의 거래액이 발생했다. 기업과 정부 간(B2G) 거래에 해당하며 학교 무료배송, 행정 서류 지원, 맞춤 견적, 구매 대행(해외 한국학교 포함) 등 다양한 행정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원격교육연수원을 통해 연수사업도 진행한다. 초‧중등 교사의 직무 역량 향상을 위한 공인 원격교육연수원으로 시도 교육연수원과 달리 유료로 운영된다.

2024년 기준 원격교육연수원 시장은 아이스크림 원격교육연수원이 36.5%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 지배적인 위치에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지배구조
아이스크림미디아의 최대 주주는 시공테크이다. 2025년 6월30일 현재 348만643주(26.4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으로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이 236만9402주(17.91%)를 들고 있으며 박기석 회장의 장남 박대민 시공테크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이 124만3808주(9.44%), 차남 박효민씨가 75만9698주(5.77%), 부인 천승주씨가 17만2905주(1.31%), 처제 천승희씨가 1만164주(0.08%)를 각갈 보유하고 있다.

임직원 가운데에선 김승태 시공테크 대표이사 사장이 2만4400주(0.19%), 박기수씨가 6469주(0.05%), 허주환이 2만8천 주(0.21%), 현준우 아이스크림미디어 각자대표이사 129주(0.01%)를 갖고 있다.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808만6618주(61.37%)이다.

3개월 전인 4월1일 기준 819만5373주(62.38%)보다 10만8755주(1.01%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박기석 회장의 처남인 천성환씨가 3월6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9만8591주(0.75%)를 양도했고, 또다른 처남 천성수씨가 4월16일과 17일 1만164주(0.08%)를 장내매도한 데 따라 감소했다.

아이스크림미디어 상장 당시 오너 일가 보유 주식의 보호예수 기간은 6개월이었는데, 보호예수 기간이 지나고 아이스크림미디어 지분을 팔아 모회사인 시공테크 지분을 늘릴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었다.

앞서 2019년 7월 아이스크림에듀가 코스닥시장 상장 당시 시공테크 오너 일가는 아이스크림에듀 주식 보호예수 6개월이 풀리자 대부분의 지분을 매각해 현금화했다. 해당 자금은 시공테크 지분을 늘리는 데 사용됐다.

다만 2025년 6월30일 기준 아이스크림미디어 코스닥 상장 당시 박기석 회장 오너 일가 지분율 35%를 유지하고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 이사회는 허주환을 비롯 현준우 각자대표이사 등 2명의 사내이사와 SBS사장을 지낸 바 있는 하금열 전 이명박정부 대통령실장, 삼성전자와 삼성리서치 글로벌 AI센터 부사장을 역임한 김찬우 고려대학교 정보대학원 인공지능학과 교수, 한국MS 컨설팅사업 총괄과 iMBC 기술연구소 소장으로 일했던 박원연 케이디엠티 대표이사 등 3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내 위원회로는 사외이사 2인(하금열·박원연 사외이사)과 사내이사 1인(현준우 각자대표이사)으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가 있으며 내부거래위원회의 위원장은 하금열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이사회 내 위원회로 사외이사 3인(하금열·김찬우·박원연 사외이사)으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운영되고 있으며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박원연 사외이사가 맡았다.

감사이사는 이종희 전 HMM 자문위원이 맡고 있다.

[Who Is ?] 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이사

▲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2024년 코스닥 상장해 실적 성장세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2024년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시현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스크림미디어는 2024년 매출 1522억 원으로 2023년 1231억 원 대비 23.6%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 461억 원과 311억 원으로 2023년 대비 35.6%, 3.0% 늘었다.

다만 수익성 향상은 디지털 콘텐츠가 아닌 전통적인 종이책 교과서 사업에서 거둔 성과 덕분이었다.

회사는 2022년 종이 교과서 시장에 진입해 초등 3~6학년 수학, 사회, 과학 검정 교과서를 출판하고 있다. 교육출판 부문의 경우 2024년 매출 906억 원으로 2023년 705억 원보다 28.5% 증가했다. 교육출판 매출 가운데 교과서 매출은 2024년 862억 원으로 2023년 652억 원보다 32.2% 늘었다.

서책형 교과서는 전국 약 6200개 초등학교들이 매년 10월쯤 과목별로 어느 출판사의 교과서를 채택할 것인지를 결정하는데, 아이스크림미디어의 2022 개정 수학, 과학, 사회 교과서는 2024년 10월 약 40~58% 수준의 채택률을 기록했다.

이는 디지털 교육플랫폼인 ‘아이스크림S’가 전국 대부분 초등학교 교사들이 수업 시간에 널리 활용하고 있으며, 플랫폼에 모든 교과목, 모든 학년을 위한 다양한 디지털 학습자료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회사는 보고 있다. 교사들이 아이스크림S를 널리 이용하는 것이 아이스크림미디어 교과서의 높은 채택률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교과서를 포함한 교육출판 부문 매출이 늘면서 아이스크림의 또 다른 매출처인 커머스와 연수 부문 매출도 성장했다. 2024년 커머스 매출은 484억 원으로 2023년 425억 원 대비 13.9% 증가했고, 연수 매출은 2024년 105억 원으로 처음으로 100억 원을 넘기며 2023년 85억 원보다 23.5% 늘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AI 디지털교과서(AIDT) 개발에 많은 사업비를 투자했지만 실적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AI 디지털교과서 검정 결과에서도 수학 과목은 탈락했지만, 초등 3~4학년 대상 영어 과목은 합격했다. 당장은 부진하지만, AI가 보편화하면 의미있는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권명준 연구원이 2025년 7월7일 내놓은 아이스크림미디어에 대한 전망에 따르면 채택 지면 교과서의 과목 수가 2026년에는 8과목으로 1개 과목이 추가될 예정이다. 15개정 교육과정 교과서 대비 22개정 교육과정 지면 교과서의 가격이 과목별 차이는 있지만 이전 대비 평균 30% 이상 높아졌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경쟁사 대비 늦은 시장 진입에도 초등 3~4학년 수학·사회·과학 지면 교과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초등학교 교사의 아이스크림S에 대한 높은 활용도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했다.

권명준 연구원은 앞으로 음악·체육·미술·영어 교과서에서도 점유율 상승과 교육상품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이스크림몰에서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2025년 1분기 아이스크림미디어는 매출 1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각각 95억 원, 74억 원 적자로 2024년 1분기(영업이익 73억 원 적자, 당기순이익 65억 원 적자)보다 적자 폭이 다소 더 커졌다.

[Who Is ?] 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이사

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이사(왼쪽 세번째)가 2024년 8월30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아이스크림미디어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김대영 한국IR협의회 부회장, 민경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허주환 대표이사,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 오흥식 코스닥협회 회장, 이충훈 삼성증권 부사장. <한국거래소>

△2024년 8월 코스닥 상장, 성적표는 ‘부진’
아이스크림미디어는 2024년 8월30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코스닥 최대어로 꼽히며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날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공모가(3만2000원) 대비 29.69% 하락한 2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장중 내내 한 번도 공모가를 넘지 못했다. 2만97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점차 낙폭을 키워 장중 30%까지 떨어졌다. 최고가는 3만1700원으로 공모가 대비 300원 낮았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첫날 수익률은 그해 상장한 기업 중 케이쓰리아이(-31.94%)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시가총액은 2939억 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238위였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앞서 2024년 4월11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246만 주로, 상장 예정 주식 수(1306만3433주)의 18.83%에 해당했다. 상장 주관은 삼성증권이 맡았다.

2021년 교과서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글로벌 디지털 교육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청사진을 내세우며 2023년 코스닥시장에 도전했다. 하지만 상장 시기가 예상보다 1년 정도 늦어졌다.

심사 기간도 다소 길어졌다. 이와 관련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심사가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심사 결과 문제가 없다면 곧장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이라며 “명확하게 답변할 수는 없지만 올해(2024년) 안으로 상장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신청 석 달 만인 2024년 7월11일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상장예비심사가 승인됐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하루 뒤인 7월12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이번 상장에서 총 246만 주를 전량 신주로 모집했으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2천~4만2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787억 원~989억 원으로 잡았다.

회사는 7월31일부터 8월6일까지 5영업일 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8월9~12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했가.

허주환은 “디지털 인공지능(AI) 교육산업의 글로벌 시장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성장을 위한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자체 구축한 에듀테크 생태계와 직접 개발한 소프트웨어 및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해 한국을 넘어 글로벌 1위의 에듀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밴드의 최소인 787억 원으로만 놓고 봐도 아이스크림미디어는 2024년 코스닥 IPO(기업공개) 기업 중 최대 규모였다. 그만큼 흥행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 밖이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8월9일부터 16일까지 5영업일 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이 31.3대 1로 집계됐다.

2024년 IPO 수요예측 가운데 최저 경쟁률이며, 코스닥 IPO 기업(스팩 제외)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나타낸 것도 2023년 10월 큐로셀(20.88대 1)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가 561곳이 참여했다. 신청 수량의 60.03%가 희망 공모가의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반면 33.79%는 하단 이하 가격에 신청했다. 회사와 주관사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 하단인 3만2천 원으로 결정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 금액은 787억 원, 예상 시가총액은 4180억 원이었다.

당시 공모주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데다 과거 아이스크림미디어와 시공그룹 같은 계열사인 아이스크림에듀 IPO에 대한 기억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단 분석이 나왔다. 시공그룹은 시공테크를 정점으로 아이스크림미디어, 아이스크림에듀, 아이스크림키즈, 시공문화 등을 두고 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2019년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오너 일가인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과 아들인 박대민 시공테크 부사장, 박효민 씨 등은 아이스크림에듀 주식에 대한 보호예수 6개월이 풀린 이후 대다수 지분을 매각해 현금화하고 이를 대부분 모회사인 시공테크 지분을 늘리는 데 사용하면서 시장의 차가운 시선을 받았다.

아이스크림미디어도 당시 박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공무 후 지분 약 35%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보호예수 기간은 6개월이었다. 6개월 뒤 오너 일가가 또다시 아이스크림미디어 지분을 팔아 모회사 지분을 늘릴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개미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자극하며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일반투자자 공모 청약에서도 참패했다. 아이스크림미디어가 8월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결과, 최종 경쟁률이 12대 1로 집계됐다. 일반 배정 73만8천 주 모집에 참여한 청약자 수는 4만4805명에 그쳤다. 증거금은 1519억 원이었다.

12대 1의 경쟁률은 2024년 일반청약을 진행한 상장 기업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그해 8월8일~9일 일반청약을 진행한 확장현실(XR) 솔루션 기업 케이쓰리아이 기록한 34대 1 경쟁률을 갈아치웠다. 2023년 11월 동인기연이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일반 청약(4대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까지 저조한 성과에 머물자, 아이스크림 미디어가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으로 시가총액을 5251억 원으로 잡으면서 고평가 지적을 받았다. 2023년 순이익(302억 원)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17배가 넘는 수준이었다.

수요예측 때도 신청 수량 기준 희망 공모가 범위 하단(3만2천 원) 미만 가격으로 들어온 주문 비율이 30.75%에 달했지만,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공모가를 3만2천 원으로 확정한 것도 이같은 결과를 가져온 원인으로 여겨졌다.

낮은 경쟁률, 높은 밴드 하단 미만 주문 비율, 여기에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 비확약 비율 95%까지 더해지며 공모주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균등배정수는 8.29주로 잠정 집계됐다. 최소 청약 20주를 신청하면 8주를 받고 29% 확률로 1주를 받을 수 있는 셈이었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불안도 청약 참패를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Who Is ?] 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이사

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이사(오른쪽)가 2023년 12월13일 ‘제18회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시상식에서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으로부터 대통령상을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

△2023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대통령상 수상
아이스크림미디어는 2023년 12월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제18회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시상식에서 2023년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대한민국 초등 교실 93%에서 활용되고 있는 교육 콘텐츠 플랫폼 ‘아이스크림S’ 등 기술과 교육을 융합한 에듀테크 성공 사례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왔다. 교육용으로 제작된 650만여 건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기반으로 초등 전 학년, 전 과목에 걸쳐 체계화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교사의 수업 질을 제고하고 학생의 학습 몰입도를 높였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이 밖에도 학생‧교사‧학부모 간의 원활한 소통을 돕는 모바일 앱 ‘하이클래스’, 퀴즈‧토론‧협동 학습이 가능한 참여형 수업 플랫폼 ‘띵커벨’, 온라인 양방향 수업 도구 ‘클래스툴’ 등 학교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에듀테크 수업 도구로 공교육 수업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았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디지털 콘텐츠 및 온라인 플랫폼에 주력했던 사업을 오프라인 산업인 교과서 출판으로 확장하며 초등 3~6학년 수학‧사회‧과학 교과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허주환은 “독창적인 인터넷 기술력과 에듀테크 서비스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인터넷 비즈니스의 무한한 발전을 위해 힘쓰며 현장에 귀 기울이는 서비스를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대표이사 선임, 2025년 각자 대표 체제 전환
아이스크림미디어는 2021년 4월6일 제19회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허주환 아이스크림 사업 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허주환은 1992년부터 1999년까지 7년여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며 국내 초등교육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을 쌓은 뒤 국내 디지털 교육 콘텐츠 업계에 발을 내디뎠다.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야후코리아 콘텐츠&커뮤니티 본부장, 다음커뮤니케이션 디지털 콘텐츠 본부장, 카카오 UGC 총괄 본부장을 역임했으며 2017년 아이스크림미디어에 합류해 회사 메인 사업 본부인 아이스크림 사업 부서를 총괄했다.

교육산업 전반에 대한 풍부한 이해와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론칭시킨 허주환의 취임으로 회사에 경영 전문성을 더하게 됐다.

허주환은 “코로나19로 크나큰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스크림미디어는 매해 꾸준히 성장하며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전 직원이 함께 노력해 나가고 있다”며,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지만 교과서 사업 등 중대한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는 시기인 만큼 핵심 고객층인 교사뿐만 아니라 학부모, 학생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회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2025년 3월27일 제2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현준우 부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번 선임으로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기존 허주환 단독 대표 체제에서 허주환·현준우 2인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자 각 대표의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상호 보완적 책임경영 체계를 구축했다.

허주환은 콘텐츠 및 서비스 사업에 집중하고, 현준우 대표는 경영관리 및, 신규사업 등 신성장 부문을 이끌어가게 됐다.

△아이스크림미디어가 걸어온 길
2002년 2월 시공테크 콘텐츠 사업본부에서 분사해코리아비주얼스 법인을 설립했다.

2003년 2월 기업 부설 연구소 ‘휴먼디지털연구소’를 설립했다.

2003년 3월 아바타소프트를 인수‧합병했다.

2007년 7월 시공미디어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9년 2월 초등 디지털 교과 플랫폼 ‘아이스크림S’를 론칭했다.

2010년 7월 원격교육연수원을 인가받아 ‘아이스크림 원격교육연수원’을 론칭했다.

2010년 1월 학교 예산 전문 교육쇼핑몰 ‘아이스크림몰’ 서비스를 론칭했다.

2011년 11월 스마트 홈러닝 ‘아이스크림홈런’을 시장에 내놨다.

2013년 4월 아이스크림홈런 사업 부문이 분사해 시공교육을 설립했다.

2016년 3월 디지털 초등교육 플랫폼 및 모바일 앱 ‘아이스크림S’를 론칭했다.

2017년 5월 유아사업부문이 분사해 피디엠을 설립했다.

2018년 3월 스마트 코딩 로봇 ‘뚜루뚜루’를 출시했다.

2019년 3월 아이스크림미디어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9년 12월 실시간 퀴즈 토의토론 서비스 ‘띵커벨’을 론칭했다.

2020년 2월 모바일 무료 알림장 서비스 ‘하이클래스(HiClass)’를 론칭했다.

2021년 3월 학교 설문, 가정통신문 관리 서비스 ‘학교알리미’를 론칭했다.

2024년 8월3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이사

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이사 <아이스크림미디어>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공고육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에듀테크기업이다. ‘아이스크림S’ 플랫폼으로 확보한 이용자 트래픽을 활용해 ‘플랫폼→ 이커머스→ 온라인 연수→ 교육출판’ 등으로 연계되는 경쟁력 높은 수익 모델을 확립했다.

투자자들은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실적과 달리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우려감을 갖고 있다.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1522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5% 늘어난 461억 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으로 인정받았고, 1주당 738원의 결산 배당도 실시하면서 급등세를 보이긴 했으나 이전에 주가가 낮은 상태였기 때문에 성장세가 두드러지지 않는다. 상승 흐름도 오래가지 못했다.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저출생 현상 심화에 따른 교육시장 축소에 대한 우려감도 적지 않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가장 큰 과제는 이같은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위축된 투자심리를 풀어내기 위한 실적 향상이다.

허주환은 인구감소로 학생인구가 줄어도 개인 1인당 들어가는 교육예산은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바라본다. 때문에 시장 축소에 대한 우려보다는 오히려 고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강시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2월21일 보고서에서 “학령인구 감소로 교육시장 규모가 축소되며 교육 서비스 상장사의 성장세는 둔화 추세에 있는 반면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교육출판과 커머스 사업을 중심으로 올해(202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18%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특히 “교육출판사업은 2022년 개정 교육과정이 내년(2026년)부터 도입됨에 따라 과목 수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하반기에 7과목에 대한 검정 심사에 합격할 경우 2025년 4분기를 기점으로 점진적인 성장 폭 확대가 전망된다”고 봤다.

이혜인 삼성증권 연구원도 2025년 6월27일자 리포트를 통해 “2025년부터 기존 초등 3~6학년 대상 3과목(수학, 사회, 과학) 외 초등 3~4학년 대상 4과목(영어, 음악, 미술, 체육)의 교과서 판매를 개시한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교과서는 국내 1위 교육플랫폼 ‘아이스크림s’와의 시너지 효과로 40~50% 수준의 높은 채택률을 기록하는 만큼, 신규 교과서에서도 높은 채택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당장 정책상 혼란 상태인 AI교과서 사업을 당초 계획했던 중장기적 시각보다 더 길게 내다보고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2025년부터 초, 중, 고 영어, 수학, 정보 과목의 AI 교과서 시범 도입됐으나 전국 평균 채택률은 약 32% 수준이며 시도별로 채택률 양극화가 나타나는 상황”이라면서, “향후 점진적인 채택률 확대와 AI 교과서의 높은 평균판매가격(ASP)으로 판매권수와 가격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서책형 교과서는 권당 1만 원대이며, AI 교과서 2만~6만 원대인 데 반해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제작한 AI디지털교과서(AIDT)는 5만 원대로 추정된다.

강 연구원도 “AI 디지털교과서는 중장기 성장동력”이라면서, “AI 교과서는 아이스크림미디어의 플랫폼과 뛰어난 연계 효과가 있는 만큼, 채택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아이스크림미디어가 2025년 추가적인 주주 정책을 내놓을지도 관심거리다.

허주환은 2024년 회사의 코스닥 상장 직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했다”며 “기업 가치 제고 차원에서 미래 고성장을 위한 투자 활동과 배당 정책을 재편하고 회사 성장에 발맞춰 배당 성향을 높여가겠다”고 했다. 상장 1년을 맞는 2025년에 새로운 주주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아이스크림미디어는 2025년 7월3일 공시를 통해 2025년 매출 2080억 원과 영업이익 66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2024년 실적 대비 각각 36.7%, 43.4% 증가한 수치다. 목표를 달성하면 매출은 처음으로 연간 2천억 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500억 원 이상을 기록하게 된다.

◆ 평가

허주환은 교사로 재직하다 디지털 교육콘텐츠 기업 경영자로 변신했다.

지식 전달자로서의 교사 직분과 디지털에 대한 이해도가 모두 높다는 점은 상당한 이점으로 꼽힌다.

서울교대를 나와 양동초등학교, 우신초등학교에서 7년간 교직 생활을 했다. 이후 2000년 외국계 기업인 야후코리아에 입사해 커뮤니티&콘텐츠 본부장을 맡으며 ‘야후꾸러기 우리반’ 개발을 담당했다.

2007년 다음커뮤니케이션으로 이직해 디지털 콘텐츠 본부장으로 일하며 카페, 블로그, 티스토리 등 콘텐츠 사업을 총괄했다. 2014년 카카오에서 UGC 총괄 본부장을 맡아 브런치 출시 등을 주도했다.

이이스크림미디어에 합류해서 허주환이 가장 역점을 둔 것은 플랫폼 비즈니스의 확대‧강화였다. 야후, 다음과 같은 포털업체에 재직하며 깨달은 사실이 ‘확고한 플랫폼을 구축하지 못한 나머지 사업자는 결국 무너진다’는 것이었다.

아이스크림 미디어에 와보니 이미 ‘아이스크림S’라는 강력한 플랫폼이 있었다. 아이스크림S를 국내 초등 공교육 부문에서 진입장벽이 있는 탄탄한 디지털 교육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집중했다.

아이스크림S는 전국 초등학교 교실 93% 이상이 활용하고 있는 국내 최초 디지털 교육플랫폼이자 10년 이상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160여 개의 디지털 수업 도구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으며, 국내 유일 약 650만 개의 디지털 멀티미디어 교육 콘텐츠 아카이브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에는 아이스크림S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부가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고 봤다. 아이스크림S의 독보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하이클래스’와 ‘띵커벨’을 연결해 디지털 교육 플랫폼을 통합 완성하는 데 힘을 쏟았다.

‘하이클래스’는 교사와 학부모 간 소통을 위한 플랫폼이다. 학급 운영에 필요한 알림장, 게시판 기능에 ‘하이콜’ ‘하이톡’ 등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특징이다. ‘띵커벨’은 교사들 수업을 도와주겠다는 고민에서 출발한 블렌디드 러닝 학습 도구로 교사와 학생이 토론, 퀴즈 풀이 등으로 양방향 수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허주환은 교육콘텐츠 생태계에 인공지능(AI)을 적용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유입된 투자자금을 생성형 AI 기술 고도화 및 AI 디지털교과서, AI 교육 콘텐츠 등에 중점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독자적 기술을 통해 교육 현장에서 실질적 수요가 있는 AI 교육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교육 혁신을 위한 새로운 AI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AI 투자를 통한 ‘해외사업 확장’에도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디지털 플랫폼 우위를 바탕으로 영향력을 유아와 중등 분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그림도 그리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이사

▲ 아이스크림미디어가 2024년 11월6일 싱가포르 아시아 최대 교육 기술 전시회 ‘에듀테크 아시아(Edutech Asia) 2024’에 부스를 마련하고 온라인 수업 지원 도구 띵커벨과 클래스툴, 교과 연계형 퀴즈 솔루션 미니북 등을 선보였다. 아이스크림 부스 방문객들이 띵커벨 프로그램을 시연하고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

△정치권발 구설수까지 오른 AI교과서 사업 주춤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던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AI교과서, AIDT) 사업이 정치권발 구설수에 오르는 등 시장 변화로 숨 고르기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2025년 초 AI교과서 담당 인력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천재교육 계열사인 천재교과서도 구조조정을 진행했으며, 웅진씽크빅도 30여 명이 근무 중이던 AI교과서팀을 해체했다. 비상교육은 AI교과서를 발행하면서 2024년 말부터 2025년 초까지 AI교과서 사업부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에듀테크 업계 전반에 걸쳐 사업을 축소했다.

이 같은 흐름은 2024년 12월26일 당시 야당(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에서 AI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 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더욱 강화됐다. AI교과서 의무 도입에서 자율 선택으로 전환됨에 따라 도입 찬반이 엇갈리던 상황에서 반대 의견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5년 3월 초 기준 전국 AI교과서 도입률은 32.4% 수준에 불과했다.

AI교과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정과제이자 3대 교육 개혁의 핵심이었으나 정권이 교체되면서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했다.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다 AI교과서의 지위가 ‘교육 자료’로 격하됐다.

특히,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정치권으로부터 직접 공격을 받는 등 곤욕을 치렀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AI교과서 사업에 대한 전망을 기업가치(밸류)에 녹여 고평가를 받았는데, 여소야대 구도인 22대 국회에서 야권이 AI교과서 도입에 반대하고 나섰다.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4년 8월22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교육부가 추진하는 AI교과서 도입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정을호 의원은 학부모·학생·교사의 반대, 디지털 과몰입, 확인이 어려운 AI 기능, 기존 교과서 대비 10배 이상 비싼 가격, 촉박한 심사 일정 탓 부실 검증 우려를 도입 반대 이유로 꼽았다.

정을호 의원은 “향후 국회 결산과 예산, 국정감사 등에서 문제점을 더 강력히 지적하고 관련 예산은 모두 삭감하겠다”고 말했다.

또 “많은 국민이 임명 당시부터 이주호 교육부 장관과의 관계에 의구심을 가졌던 에듀테크 기업의 증권시장 상장도 이뤄졌다”며 “이달 공모주 청약을 강행하는 에듀테크 기업은 내년(2025년) 3월 AI 디지털교과서 전면 도입을 전제로 상장을 추진하는데 이는 우리 아이들 교육을 비즈니스로 팔아먹는 격”이라고 했다. 정을호 의원이 언급한 ‘이달 공모주 청약 강행 에듀테크 기업’은 아이스크림미디어을 지목한 것이었다.

이주호 장관은 앞서 2022년 10월 임명 전 인사청문회에서 아이스크림미디어의 관계사 아이스크림에듀와 유착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주호 장관이 초대 이사장을 맡아 설립을 주도한 아시아교육협회에 아이스크림에듀가 2020년 1억 원을 기부했다. 협회는 이후 아이스크림에듀에 6건의 연구기기를 대여해준 대가로 1억3600만 원을 지급했다.

이주호 장관은 취임 반년여 뒤인 2023년 6월 AI디지털교과서 도입을 국정과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2025년까지 초3·4, 중1, 고1 과목 중 수학과 영어, 정보, 국어(특수교육)에 AI교과서를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 2028년까지 전 학년 전 과목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내놨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AI교과서에 기반해 평가밸류로 21배에 이르는 주가수익비율(PER)을 주장했다. 그런데 야권이 AI교과서 도입을 반대하며 밸류에 대한 근거가 흔들리게 됐다. 한 기관투자자는 “현재 멀티플(15배)도 AI교과서 사업 성공을 전제해야만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이라며 “AI교과서 도입이 늦어지면 상장 후 투심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은 2024년 12월 교육부가 발표한 2025년도 AI 디지털 교과서 검정 본심사에 디지털교과서 2종이 합격했다. 교과목은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한 영어 과목이다. 다만,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수학 과목에서는 탈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이사

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이사 <아이스크림미디어>

1992년 양동초등학교 교사로 임용됐다.

1995년 우신초등학교 교사로 부임했다.

2000년 야후코리아에 입사해 콘텐츠&커뮤니티 본부장으로 근무했다.

2007년 다음커뮤니케이션으로 자리를 옮겨 디지털 콘텐츠 본부장으로 일했다.

2014년 카카오에서 UGC 총괄 본부장을 맡았다.

2017년 아이스크림미디어에 합류해 연수사업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25년 아이스크림미디어 각자 대표이사가 됐다.

◆ 학력

1992년 서울교육대학교 초등교육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23년 ‘제18회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시상식에서 2023년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 기타

허주환은 아이스크림미디어에 입사한 2017년 3월23일 회사로부터 보통주 7만 주를 기업공개(IPO) 시점부터 3년간 주당 3천 원에 매수할 수 있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받았다.

이에 허주환은 회사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뒤인 2025년 1월10일 회사 주식 2만8천 주(지분율 0.21%)를 주당 3천 원씩 8400만 원에 매수하는 권리를 행사했다. 남은 행사권리 주식 수는 4만2천 주이다.

2025년 6월30일 종가(2만100원) 기준 허주환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5억6280만 원이다.

허주환은 교사에서 갑자기 야후코리아로 자리를 옮긴 데 대해 “당시 미국 야후 어린이 사이트 총책임자가 초등교사였고, 원조 어린이 포털 야후꾸러기를 운영하던 야후코리아에서도 교사 출신으로 홈페이지나 포털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을 찾던 중 입사를 제안해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컴퓨터를 좋아했고, 홈페이지도 제작해봤던 터라 야후코리아에서 커뮤니티&콘텐츠 본부장을 맡으며 ‘야후꾸러기 우리반’ 개발을 담당했다.

야후코리아를 거쳐 다음과 카카오에 있다가 아이스크림미디어로 발을 내딛게 된 데 대해선 “당시 다음이 카카오에 넘어가면서 한 회사로 재탄생했을 때, 아이스크림미디어로부터 이직 제안을 받았다. 인생 후반부는 교사와 연관된 사업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고, 그래서 합류를 결정했다”고 했다.

어록
[Who Is ?] 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이사

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이사 <아이스크림미디어>

“포털 업체에 다니면서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다. 확고한 플랫폼을 구축하지 못한 나머지 사업자는 결국 무너진다는 점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에 와보니 이미 ‘아이스크림S’라는 강력한 플랫폼이 있었다. 이 회사에 오자마자 아이스크림S를 더욱 탄탄한 플랫폼으로 만드는 데 집중했다. 그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교육시장의 미래는) 인공지능(AI)이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 교사와 학생에게 필요한 다양한 AI 도구가 이미 교육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AI를 접목한 에듀테크 개발이 시급하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디지털 플랫폼 우위를 바탕으로 현재 초등교육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일궈냈다. 앞으로 유아와 중등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 (2024/08/16, 매경이코노미 인터뷰에서)

“주주들에게 성장과 함께하는 배당을 돌려주겠다. 상장을 결정한 이후로 배당 정책에 대해선 늘 고민해 왔다. 저희를 믿고 기꺼이 투자해 준 주주들을 위해 성장과 배당이라는 과실로 보답하겠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했다. 기업 가치 제고 차원에서 미래 고성장을 위한 투자 활동과 배당 정책을 재편하고 회사 성장에 발맞춰 배당 성향을 높여가겠다.”

“교육기업으로서 외형적인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상장을 결정했다. 지금까지 성장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교육시장 변화에 앞서가기 위해 AI 역량을 기반으로 좋은 성과를 만들어내겠다.” (2024/08/13, 아주경제신문 인터뷰에서)

“내년(2025년) 도입되는 AI 디지털 교과서 시장에서 확실한 기술 우위를 확보해 다시 한번 비약적 성장이 기대된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인지도와 신뢰도를 제고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AI 에듀테크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

“다음, 야후, 카카오 등 인터넷포털에서 근무하면서 플랫폼의 진입장벽 유무가 사업 성패를 가르는 데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 국내 초등 공교육 부문에서 진입장벽이 있는 디지털 교육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집중했다.”

“교직 경험을 기반으로 학부모와 학생의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이를 사업과 연결했다. 그 예로 국내 1위 학교 커뮤니케이션 앱 ‘하이클래스’를 개발해 누적 가입자 수 420만 명, 월평균 사용자 수 290만 명을 유입시켰다.”

“빠르게 변모하는 공교육 시장에서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아직도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기업이다. 기존에 진입하지 않은 국내 시장 영역을 빠르게 선점해 외적 매출 성장을 이루고, 동시에 글로벌 시장 또한 전략적으로 진출해 중장기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2024/08/01,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아이스크림미디어는 AI 교육 시대에 가장 잘 자리 잡은 에듀테크 기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교육 전 분야에서 AI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는 시장 동향에 맞춰 자체적으로 교육 전용 AI를 개발해 전략적으로 대응해 왔다. 이에 따라 타 기업들이 챗GPT 등에 비용을 많이 지출할 때 우리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회사의 AI 기술은 소형언어모델(sLLM)에 기반하고 있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빅테크 기업에 대한 거대언어모델(LLM) 의존도를 최소화했다.”

“(인구 감소로) 학생들이 줄어든다고 해도 거기에 개인 1인당 들어가는 예산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예산이 감소할 수는 있겠지만 사업의 근간이 흔들릴 정도는 아니며 오히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고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2024/08/01, 컨슈머타임스 인터뷰에서)

“다가오는 AI 시대에 대비해 AI 교과서 등 새로운 시장에 투자액을 늘려야 한다. 성장하는 해외 디지털 교육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자 (상장을 통한) 자금 마련에 나섰다.”

“AI 교과서, 서책 등의 시장 확대에 따른 매출 증대가 확정적인 데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유무형 자산을 보유한 만큼 제값에 평가받은 것으로 본다. 향후 기업을 튼튼하고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성공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그 결과 주주들을 위한 배당 정책도 과감하게 실행할 것이다.” (2024/07/31,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

“플랫폼이 발전하면 커머스가 될 수 있다”

“서비스의 50%는 교사분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나머지 50%는 우리가 고민해야 진정한 서비스가 나온다.”

“카카오가 카카오톡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서비스로 확장 가능했던 것처럼 디지털 교육플랫폼 ‘아이스크림’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부가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 아이스크림, 하이클래스, 띵커벨이 하나로 연결되는 시점을 내년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 교육플랫폼의 완성이자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다.” (2021/04/25, 전자신문 인터뷰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의 흐름과 달리 정작 교육 현장에는 4차 산업 관련 교육 연수가 늦게 도입되는 것이 현실이다. 아이스크림 연수원의 무료 AI 교육 연수를 통해 교원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수·학습법을 개선하고 학습 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2020/11/03, 아이스크림연수원 ‘AI교육’ 무료 연수를 오픈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