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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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는 삼양식품의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
삼양식품 오너 2세 경영자인 전인장 전 삼양식품 회장과 결혼한 뒤 회사 경영에 참여했다.
라면회사를 넘어서 종합식품회사로 도약을 추구하고 있다.
1964년 3월26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고등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했다.
결혼 뒤 주부로 지내다 삼양식품이 IMF 외환위기 당시 부도를 맞자 입사해 남편 전인장 전 회장을 곁에서 도왔다.
영업본부장과 총괄사장을 거쳐 2017년 각자 대표이사가 됐다.
2020년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남편과 함께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7개월 만에 법무부로부터 취업 승인을 받아 경영에 복귀했고 2023년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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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2025년 6월11일 경남 밀양에서 열린 밀양 제2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삼양식품>
김정수는 삼양식품의 면류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양식품은 2025년 6월11일 경남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밀양 제2공장 준공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밀양 제2공장은 2022년 5월 완공한 밀양 제1공장과 함께 생산물량 전체를 수출하는 해외 시장 공략 전초기지 역할을 맡았다.
봉지면 3라인, 용기면 3라인 등 6개의 생산라인을 갖췄다.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불닭면류 생산량은 기존 20억8천만 개에서 약 28억 개로 늘어난다.
김정수는 기념사에서 “불닭 브랜드를 문화의 아이콘으로 만들겠다”며 “지금까지는 더 많이, 더 빨리, 더 맵게 먹는 콘텐츠가 지난 10년을 이끌어왔다면 앞으로는 더욱 유쾌하고 즐거운 콘텐츠를 만들어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삼양식품은 2022년 5월 밀양공장을 준공했고 2024년 3월 밀양2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2024년 12월엔 2천억 원을 투입해 2027년 1월까지 중국 현지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밝혔다. 삼양식품의 첫 해외 생산기지가 된다.
삼양식품은 1998년 외환위기 속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장 문을 닫고 현지 법인을 철수한 뒤 지금껏 국내에서만 제품을 생산해왔다.
중국은 삼양식품의 최대 해외시장이다. 삼양식품은 중국 현지 공장 생산 물량은 100% 중국 내수 수요 대응에 활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남산N타워로 사옥 이전
삼양식품이 서울 명동 남산N타워로 사옥을 옮긴다.
삼양식품은 2025년 5월16일 서울 중구 충무로2가에 있는 토지와 건물을 상업용 오피스 건축 신축 및 분양사업을 하는 회사 남산피에프브이로부터 2270억 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2025년 8월 이 건물이 완공되면 4분기엔 사옥을 이곳으로 옮긴다.
새 사옥의 연면적은 2만867㎡다. 지하 6층에서 지상 15층 규모다.
삼양식품은 “현재 서울 하월곡동 사옥은 2023년 4월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이 확정돼 이전이 불가피하다”며 “급격한 회사 성장에 따라 임직원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나 현재 사옥은 이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사옥 이전의 배경을 설명했다.
현 사옥은 1997년 준공해 사용하고 있는 건물로 연면적 약 9600㎡에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다. 본사 전체 근무 인원인 600여 명을 수용하지 못해 일부는 사옥 근처에 별도로 임대한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다.
삼양식품이 사옥을 옮기면 삼양라운드스퀘어 계열사 직원 400여 명까지 모두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 임직원 수는 2015년만 해도 1107명 수준이었으나 2023년 2천 명을 넘어섰고 2024년 말 기준으로는 2390명까지 불었다.
삼양식품은 “글로벌 성장에 맞는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서라도 시내 중심지로 사옥을 이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명동은 K푸드를 대표하는 식품 브랜드로서 글로벌 소비자 접점을 구축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 삼양식품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김정수가 삼양식품의 최대 실적 기조를 이끌고 있다.
삼양식품은 2025년 1분기에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새로 썼다.
삼양식품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290억 원, 영업이익 1340억 원을 냈다. 2024년 1분기보다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67% 증가했다.
1분기 해외 매출은 2024년 1분기보다 47% 상승한 4240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 2분기에 분기 매출 3천억 원을 돌파한 뒤 3개 분기 만에 분기 매출 4천억 원 시대를 열었다.
분기 영업이익이 1천억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출지역 다변화에 따른 해외 비중 증가, 고환율 효과 등이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영업이익률은 25%에 이른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80%까지 늘었다.
미국과 중국, 유럽 등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모든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가 지속되며 해외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불닭브랜드는 미국 전역에 입점을 마친 월마트에서 일본 라면기업인 닛신과 마루찬 등과 함께 라면 카테고리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크로거와 타겟 등으로 주요 유통기업에도 빠르게 입점을 늘리고 있다.
삼양식품은 “(2025년)6월 밀양2공장이 준공되면 생산능력이 확대됨에 따라 해외법인과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출국 다변화와 생산 효율성 제고를 통한 원가절감 등에 집중해 양적,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삼양식품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1조7280억 원, 영업이익 3446억 원을 냈다. 2023년보다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133% 증가했다. 2023년 기록한 역대 최대 실적을 1년 만에 다시 경신했다.
삼양식품은 2023년 매출 1조1929억 원, 영업이익 1468억 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1조 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도 1천억 원을 최초로 돌파했다.
△삼양식품 황제주 등극
삼양식품이 2025년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에 힘입어 ‘황제주’(주가 100만 원 이상 종목)에 등극했다.
2025년 5월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양식품 주가는 전날보다 19.07% 치솟은 118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양식품은 2025년 5월12일 처음으로 장중 주가가 100만 원을 넘어섰지만, 종가가 100만 원대로 올라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삼양식품은 분기 기준으로 2025년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나섰다. 한화투자증권은 170만 원까지 전망했다.
2025년 6월11일 기준 삼양식품 주가는 119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9조170억 원으로 불어났다.
△해외사업 매출 1조 시대 열어
삼양식품이 해외사업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삼양식품의 해외매출은 2024년 연결기준 전년보다 65% 증가한 1조3359억 원을 거뒀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인기 덕분에 해외사업부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양식품 해외사업부문 매출은 2016년 900억 원대에서 2020년 3천억 원대, 2022년 6천억 원대로 성장했고 2023년 8천억 원을 넘어선 뒤 1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2024년 1조 원을 돌파했다.
삼양식품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77%로 나타났다.
△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 사임
김정수가 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정수는 2025년 3월 말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2023년 8월 말 지주사 대표에 선임된 지 약 1년7개월 만이었다.
다만 삼양라운드스퀘어 사내이사직은 유지해 이사회에는 계속 참여키로 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올해(2025년)는 삼양식품에 있어 밀양 2공장 완공, 해외 사업 확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등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다.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 최고경영자로서 관련 사업 및 포트폴리오 확장, 수출 지역 다변화, 관세 대응 등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번 사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재무 및 관리 전문경영인을 통해 운영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2024년 12월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7억불 수출탑’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양식품>
삼양식품이 ‘7억불 수출탑’을 품에 안았다.
삼양식품은 2024년 12월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식품업계 최초로 ‘7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수출탑은 한국무역협회가 수출 증대에 기여한 기업에게 주는 상이다. 이번 수출탑은 2023년 7월1일부터 2024년 6월30일까지 1년 동안 수출 실적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삼양식품은 2017년 1억불, 2018년 2억불, 2021년 3억불, 2022년 4억불 수출탑에 이어 5번째로 수출탑을 수상하게 됐다.
2023년 삼양식품 수출은 8093억 원을 기록하며 2016년과 비교해 9배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6%에서 68%로 확대됐다.
삼양식품 수출 실적은 불닭브랜드가 이끌고 있다. 2024년 불닭브랜드 매출은 2012년 출시 뒤 12년만에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김정수는 “7억불 수출 달성은 한국 식품이 가진 높은 경쟁력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식품과 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드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만찬 메뉴에 불닭볶음면 올라
대통령 만찬 메뉴에 처음으로 라면이 올라갔다.
2024년 5월2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 만찬 메뉴에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등장했다.
불닭볶음면과 까르보 불닭볶음면, 야키소바 불닭볶음면 등 세 종류가 모두 선보여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해 만찬 메뉴를 즐겼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불닭볶음면을 시식해 보며 “나도 매운맛을 좋아하는데 불닭볶음면은 세계적인 음식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
김정수가 그룹의 새 비전 선포를 통해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2023년 9월14일 삼양라면 출시 60주년을 기념해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비전선포식에는 김정수와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CSO), 정우종 삼양애니 대표이사 등 그룹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김정수는 “전 세계인에게 특별한 문화적 매개체를 만들어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불닭’을 K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과학기술의 진보와 문화예술로부터의 영감이 잘 융합된다면 창업주의 일념인 식족평천(食足平天)의 실현을 도울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식족평천은 ‘먹는 게 족하면 천하가 태평하다’는 삼양식품의 창립 이념이다. 삼양식품그룹 창업자 전중윤 명예회장이 직접 만들었다.
김정수는 “더 맛있고 즐겁고 건강한 음식을 원하는 시대적인 요구에 따라 식품 사업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정수의 장남으로 오너 3세인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번 비전선포식을 통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병우 본부장은 기조연설 등을 통해 사업 방향성을 설명하고 탄소 저감 계획을 발표했다.
전병우 본부장은 “식물성 단백질 사업이 기후변화와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매개체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양한 응용 제품 연구를 통해 원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비자에게 더 쉽게 수용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2025년 4월1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개막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운영되는 불닭 부스를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삼양식품>
삼양식품그룹은 2023년 7월3일 그룹 지주사인 삼양내츄럴스의 사명을 ‘삼양라운드스퀘어’로 바꾸고 새 기업 이미지를 공개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하늘·땅·사람을 풍족하게 만든다는 기업 철학 ‘삼양’과 심신의 허기를 채우고 사람들을 연결하는 음식을 뜻하는 ‘라운드’, 혁신과 질서로 삶을 개선하는 과학을 뜻하는 ‘스퀘어’를 합친 말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삶과 미래를 채우는 자양분이 되는 기업’을 새로운 비전으로 정했다.
△지주사 역할 강화해 그룹사 시너지 확대
김정수는 삼양식품 모기업이자 그룹 지주회사인 삼양내츄럴스(현 삼양라운드스퀘어)를 투자형 지주사로 전환했다.
삼양내츄럴스는 2022년 5월 농산물 공급 및 식품가공업 제조 사업을 삼양식품에 양도했다. 2022년 4월에는 삼양내츄럴스 사업 목적에 자금조달·투자사업, 지적재산권 관리·라이선스업, 식품·제약산업 기술 연구사업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신사업을 위한 산하 중앙연구소도 설립됐다.
김정수가 계열사의 사업들을 관리하는 지주사의 역할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그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삼양내츄럴스는 2022년 5월 기존 2대 주주이면서 김정수의 아들 전병우 상무가 소유하던 아이스엑스를 흡수합병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전병우 상무가 아이스엑스를 통해 삼양내츄럴스, 다시 삼양식품을 지배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됐다.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라
김정수는 2021년 12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삼양식품 대표이사 자리도 맡아 앞서 진종기·정태운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정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이를 두고 삼양식품이 해외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강한 오너 리더십이 필요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2023년 8월 김동찬 삼양식품 생산본부장 상무를 대표이사 전무에 선임했다. 이에 김정수와 김동찬 각자대표체제가 들어섰다.
△외식사업 철수해 본업 경쟁력 약화 해소
김정수는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시점에 경영효율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을 결단했다.
삼양식품이 서울 광화문에 운영한 고메 호면당이 2021년 11월 폐점했다. 삼양식품은 이로써 외식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됐다.
앞서 삼양식품은 전인장 회장 시절 외식사업에 도전했다. 2010년 호면당을 시작으로 제주우유, 크라제버거 등을 인수했다. 호면당은 2014년 라면 전문 브랜드인 ‘라멘에스’를 백화점 등에 입점시키면서 사업을 확대했다.
호면당은 과거 삼양식품의 흰 국물 라면 히트상품인 ‘나가사키짬뽕’을 개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지 못했고 본업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평가도 받았다.
김정수는 ‘삼양우유’, ‘대관령우유’ 등을 생산하던 강원도 문막읍 유가공 공장을 폐쇄해 적자를 보인 유제품 생산을 멈추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선회하는 결단을 내렸다.
▲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4년 11월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식물성 헬스케어 브랜드 '잭앤펄스' 팝업 매장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김정수는 해외사업 확대와 사업 구조조정 외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측면에서 투명한 경영체제를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삼양식품은 2021년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와 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했다. 사외이사는 기존 1명에서 4명으로 늘렸다.
삼양식품은 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상법에 따른 감사위원회 및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설치 의무 기업이 아니었음에도 외부 감독 장치를 두겠다는 의지에 따라 이런 결정을 내렸다.
김정수의 경영 투명성 강화 노력은 2020년 김정수 부부 등이 횡령죄로 처벌을 받고 삼양식품 이미지가 실추된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삼양식품은 2020년 말 자산총액 5천억 원 이상 상장기업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와 준법지원인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준법지원인이란 기업이 관련 법규를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여부나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하는지 등을 감시하는 직원을 말한다.
기업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적 위험을 진단하는 법률 전문가로 윤리경영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매출 효자 ‘불닭볶음면’ 개발의 주역
김정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던 삼양식품을 구해낸 불닭볶음면을 탄생시킨 주인공으로 통한다.
김정수가 2011년 고등학생이던 딸과 서울 명동을 지나며 불닭 매장에 사람이 몰려있는 모습을 보고 제품 개발을 결정했다고 한다.
김정수는 2017년 2월 언론 인터뷰에서 “‘사람 많은 데서 먹자’는 딸의 말에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던 매운 찜닭집에 들어갔는데 젊은이들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맛있게 먹고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듣고 ‘이걸 해 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매운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 지수를 살펴보면 농심 ‘신라면’이 2700SHU 수준인 것과 비교해 불닭볶음면은 4404SHU에 이른다.
김정수는 직원들과 전국을 돌며 유명 불닭, 불곱창, 닭발 맛집을 찾아다녔고 세계 여러 고추와 페퍼소스, 멕시칸 핫소스 등 여러 소스를 연구한 뒤 강한 매운 맛을 라면에 적용한 불닭볶음면을 탄생시켰다. 1년 정도 개발 과정에서 매운 소스 2톤과 닭 1200여 마리가 사용됐다고 한다.
2012년 첫 출시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불닭볶음면·까르보불닭볶음면·짜장불닭볶음면 등 불닭브랜드 누적 판매량은 70억 개에 이른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은 4조 원 정도다.
불닭볶음면은 삼양식품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크게 공헌했다.
삼양식품 전체 라면 수출에서 불닭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8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까지 성공할 줄 몰랐다”며 “하늘이 ‘너희 노력했으니까 이것 받아라’고 선물을 준 것 같다”고 했다.
△삼양식품이 걸어온 길
삼양식품은 1961년 서울 성북구 월곡동에서 식용유 제조회사로 출발했다. 한국 최초 인스턴트면 ‘삼양라면’을 내놓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삼양식품 창업주인 고 전중윤 명예회장은 1960년대 국내 식량난 해결 방안을 찾다 ‘라면’을 떠올렸고 직접 일본의 묘조식품을 찾아가 기계와 기술을 도입하고 1963년 9월15일 삼양라면을 출시했다.
삼양라면은 국내 시장점유율 60%대를 기록했고 1980년대 매출 5천억 원 규모 회사로 성장했다.
그러다 1989년 11월 삼양식품이 공업용 우지(소기름)로 면을 튀겼다는 ‘우지 파동’이 터지면서 급격히 사세가 기울었다. 이 사건은 8년이 지나 무죄 판결이 내려졌는데 그 동안 경쟁사들은 이미 빠르게 성장해 삼양라면을 한참 앞질러 버렸다. 삼양식품 매출은 2010년대 농심·오뚜기와 비교해 4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삼양식품은 2012년 불닭볶음면을 출시하며 침체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불닭볶음면이 국내외에서 흥행하면서 삼양식품 매출은 2011년 2987억 원에서 2024년 1조7280억 원으로 늘었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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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5년 1월2일 영상을 통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일반적으로 국내 식음료 기업들은 수요가 내수에 한정돼 성장 한계가 명확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삼양식품은 한국 문화 콘텐츠의 세계적 확산 아래 불닭볶음면이 대표 ‘K-푸드’로 자리잡으면서 2024년 해외사업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삼양식품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육박한다.
다만 불닭브랜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은 리스크로도 읽힌다. 김정수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여겨진다.
삼양식품은 전체 매출의 약 90% 이상이 라면 등 면스낵 판매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불닭볶음면은 삼양식품 해외 매출의 약 80%를 차지한다.
김정수는 2025년 신년사를 통해 ‘시너지 기반의 사업 다각화’를 그룹의 전략 키워드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라면 외 소스, 스낵, 간편식, 음료 등 주력 포트폴리오 상품군을 확장하고, 헬스케어 관련 카테고리 육성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 이슈에 대한 대응도 핵심 과제다.
미국은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중국과 함께 삼양식품의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다. 25% 상호관세가 현실화하면 미국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지 못한 삼양식품으로선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양식품은 미국이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시점부터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지역별 수출을 다변화해 리스크를 줄인다는 방침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의 성장과 함께 3세 경영을 위한 채비도 시작했다.
장남인 전병우 전략기획본부장 상무를 후계자로 점찍은 것으로 보인다.
아들 전병우 본부장은 2025년 6월 기준 삼양식품 주식 0.59%를 들고 있다. 김정수의 삼양식품 지분율은 3.76%다.
전병우 본부장은 1994년생으로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2019년 삼양식품 해외사업본부 부장으로 입사해 꾸준히 경영수업을 받았다.
2023년 10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과 삼양식품 신사업본부 본부장을 겸직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정기 임원인사를 진행하면서 이사 직급을 폐지했다. 원래 이사로 승진했어야 할 전 본부장은 자연스럽게 상무로 승진하게 됐다.
◆ 평가▲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
전인장 전 삼양식품 회장과 1994년 결혼해 주부로 살다 1998년 2월 삼양식품이 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부도처리되자 삼양식품에 입사했다.
회사의 중책을 맡아 삼양식품 부활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벌 기업 오너 며느리가 임원에 오르는 사례야 적지 않지만 김정수와 같이 자신의 성과와 실력으로 대표이사 부회장까지 올라선 케이스는 찾기 쉽지 않다.
예술고등학교 출신으로 미적 감각이 뛰어나다. 여기에 세심한 업무 처리까지 전중윤 삼양식품 창업주의 눈에 띌만 했다.
디자인과 마케팅 분야에서 특히 성과를 냈다. 직접 삼양라면 패키지 디자인을 했다. ‘갓짬뽕’, ‘맛있는라면’ 등 제품 이름도 김정수가 지었다.
현장 경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2025년 4월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에 마련된 불닭 부스를 직접 찾았고, 2024년 11월엔 서울 성수에 문을 연 식물성 헬스케어 브랜드 '잭앤펄스' 팝업 매장을 방문해 브랜드 홍보에 힘을 실었다.
불닭볶음면을 만든 주인공이지만 실제로는 매운 음식을 못 먹는다.
김정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친정 부모님이 이북 분들이었고 명예회장님도 철원 북쪽 출신이어서 집안 음식이 맵지 않다”며 “신라면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을 때도 명예회장님이 ‘매운 건 안 한다’고 하셨다”고 했다.
시아버지인 전중윤 명예회장은 불닭볶음면의 세계적 성공을 보지 못하고 2014년 세상을 떠났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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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가운데)이 2019년 1월25일 회삿돈 약 50억 원을 횡령한 혐의와 관련해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을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은 2024년 6월 삼양식품 ‘3배 매운 핵불닭볶음면’, ‘2배 매운 핵불닭볶음면’, ‘불닭볶음탕면’ 등 3개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
덴마크 수의식품청은 해당 제품에 캡사이신 함량이 너무 높아 어린이 등 소비자에게 급성 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며 우려감을 표했다.
매운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 지수는 3배 매운 핵불닭볶음면이 1만3천SHU, 2배 매운 핵불닭볶음면이 8706SHU, 불닭볶음탕면이 4705SHU다. 신라면은 2700SHU, 불닭볶음면은 4404SHU다.
덴마크 수의식품청은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구입처에 반품해 환불받거나 폐기하라고 권고했다. 수의식품청은 덴마크공과대학 국립식품연구소에 해당 제품이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의뢰하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한 한국 정부와 삼양식품은 DVFA의 캡사이신양 측정 방법상 오류를 지적한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이에 DVFA는 재평가를 진행한 뒤 3개 제품 중 2개 제품(2배 매운 핵불닭볶음면, 불닭볶음탕면)의 캡사이신 함량이 안전한 수준이라 판단, 약 한달 만에 두 제품 관련 리콜을 철회했다.
덴마크 정부의 리콜 조치는 오히려 전 세계가 불닭에 대한 관심이 높이는 계기가 됐다. 리콜 발표 직후 구글 검색 트렌드 ‘불닭’ 검색량이 월간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부 압박에 라면 가격 인하
삼양식품은 2023년 7월1일부터 순차적으로 삼양라면, 짜짜로니, 맛있는라면, 열무비빔면 등 12개 대표 제품 가격을 평균 4.7% 인하했다. 삼양식품이 라면 가격을 인하한 것은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23년 6월18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2022년 라면 가격이 크게 오른 것과 관련해 “밀 가격이 현재 1년 전보다 50%, 지난해 말보다도 20% 가량 내렸다”며 “(라면업계에서) 다시 적정하게 가격을 내려 대응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라면업계에 가격 인하를 강하게 압박한 셈이다.
농심이 가장 먼저 라면 가격을 내렸고 삼양식품도 뒤이어 라면 가격을 인하했다.
△일본서 ‘불닭볶음면’ 유사제품 출시
삼양식품 ‘까르보 불닭볶음면’과 유사한 제품이 일본에서 출시됐다.
일본 닛신식품은 2023년 4월 한글로 ‘볶음면’이라고 적힌 제품을 내놨다. 볶음면의 포장은 까르보 불닭볶음면과 같은 분홍색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닛신식품의 볶음면은 3월 제조에 들어가 4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본시장에서 닛신의 볶음면 판매 상황을 지켜본 뒤 원조인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의 오리지널리티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닛신식품은 세계 최초 인스턴트 라면인 ‘치킨라멘’과 세계 최초 컵라면인 ‘컵누들’을 상용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삿돈 50억 횡령해 유죄판결
대법원은 2020년 1월2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김정수에게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배우자인 전인장 삼양식품 전 회장은 이 사건으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전 회장과 김정수는 회삿돈 50억 원 정도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2018년 불구속기소됐다.
검찰은 당시 삼양식품 사장이던 김정수가 오너일가 지위를 이용해 2008년 8월부터 2017년 9월까지 계열사로부터 원료와 포장지, 상자 등을 시장가격보다 비싼 값에 받도록 한 뒤 페이퍼컴퍼니들이 납품하는 것처럼 조작해 횡령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재판에 넘겼다. 빼돌린 돈은 김정수 부부의 주택 수리비와 신용카드 대금 등에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수는 횡령 혐의 유죄에 따라 법무부의 ‘취업제한’ 규제로 삼양식품 각자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서는 5억 원 이상 횡령·배임으로 유죄가 확정될 때 형 집행 기간과 형 집행 종료 뒤 5년 동안 범죄 행위와 밀접하게 연관된 기업에 취업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김정수는 2020년 10월 법무부로부터 취업승인을 받고 삼양식품 총괄사장으로 돌아왔다.
2023년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돼 복권됐다.
△공정거래위원회 상대로 일감 몰아주기 소송 승소
삼양식품은 2016년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취소해달라며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대법원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리면서 과징금을 돌려받았다.
재판부는 “삼양식품이 삼양내츄럴스(현 삼양라운드스퀘어)로 제품을 공급한 행위는 같은 기간 같은 상품을 다른 대형할인점들에 공급한 가격과 비교할 때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해 과다한 경제상 이익을 제공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공정위는 2014년 삼양식품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두고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6억2400만 원을 부과했다.
삼양식품은 이마트에 라면류를 공급하면서 삼양내츄럴스를 현저히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과정에 끼워 넣고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지주회사 신고 누락하고 계열사 주식 보유
공정거래위원회는 2016년 11월20일 삼양식품그룹이 내츄럴삼양(현 삼양라운드스퀘어)을 3년 동안 지주회사로 신고하지 않고 규제를 회피한 정황을 확인해 이러한 내용의 심사보고서를 전원회의에 상정했다.
내츄럴삼양은 이날 기준 삼양식품 지분 33.26%를 보유한 삼양식품의 최대주주로 그룹계열사들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었다.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은 42%의 지분을 보유했다.
내츄럴삼양은 2012년 1월1일 기준으로 자산총액이 1천억 원 이상이면서 자산총액 가운데 소유한 자회사 지분 비율이 50% 이상에 해당돼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규제 대상이었다.
내츄럴삼양은 지주회사가 되면 자회사 삼양식품 주식만 보유할 수 있고 삼양식품의 자회사(손자회사) 등 다른 계열사의 주식을 직접 보유할 수 없다. 수직적 출자구조 외에 수평·방사·순환형 출자도 금지된다.
내츄럴삼양은 지주회사로 등록되지 않은 채 취득이 제한된 손자회사와 증손회사의 주식을 제한 없이 보유했다.
공정위는 이후 법 위반이 고의적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이유로 경고 조치를 내리는 데 그쳤다. 그러나 법조계 일각에서는 유권해석을 달리할 때 오너일가에 대한 고발까지 가능한 사안이었다는 시선도 나왔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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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2년 12월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4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삼양식품>
2002년 3월 삼양식품 영업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09년 삼양식품 수석부사장이 됐다.
2010년 삼양식품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2년 내츄럴삼양 이사가 됐다.
2017년 삼양식품 총괄사장에 취임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삼양식품 각자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021년부터 삼양식품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 위원장과 해외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2021년 12월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23년 9월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25년 3월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 학력
1982년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7년 이화여자대학교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배우자는 전인장 전 삼양식품 회장이다. 김정수는 삼양식품 창업주인 고 전중윤 명예회장의 며느리다.
전인장 전 회장은 2019년 1월25일 1심 법원에서 횡령죄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은 2020년 1월21일 형을 확정지었다. 전인장 전 회장은 2022년 1월 만기출소했다.
장남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CSO) 상무는 1994년 생으로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2019년 삼양식품 부장으로 입사한 뒤 2022년 6월 삼양식품그룹 콘텐츠커머스 계열사인 삼양애니 대표이사에 올랐다. 2024년 3월 삼양애니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왔다.
전병우 본부장은 2025년 6월2일 기준 삼양식품 주식 4만4750주(지분율 0.59%)를 보유해 김정수와 전인장 전 회장에 이어 개인으로서는 3대 주주에 올라있다.
차녀 전하영씨는 2025년 6월2일 기준 삼양식품 주식 4천 주(지분율 0.05%)를 들고 있다.
◆ 상훈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 기타
김정수는 2025년 6월2일 기준 삼양식품 보통주 28만3488주(3.76%)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5년 6월10일 종가 기준 3279억9562만 원 규모다.
2024년 12월31일 기준 삼양식품의 최대주주(지배기업)인 삼양라운드스퀘어 지분 32.0%를 보유하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비상장사다.
김정수는 2024년 삼양식품에서 보수로 모두 18억7651만8천 원을 받았다. 급여 12억5천만 원, 상여 6억2500만 원, 기타근로소득 151만8천 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2023년에는 급여 11억5천만 원, 상여 11억 5천만 원, 기타근로소득 230만 원 등 총 23억230만 원을 수령했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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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4년 1월2일 영상을 통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불닭 브랜드를 문화의 아이콘으로 만들겠다. 지금까지는 더 많이, 더 빨리, 더 맵게 먹는 콘텐츠가 지난 10년을 이끌어왔다면, 앞으로는 더욱 유쾌하고 즐거운 컨텐츠를 만들어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 되려고 한다.” (2025/06/11, 밀양 제2공장 준공식에서)
“현재 가장 잘하는 것을 더 잘하도록 집중해 어떤 경쟁자도 따라올 수 없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2025년에는 생산량 증대, 해외 공장 진출, 생산 현지화 실현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와 제품생산 역량을 지금보다 강력히 내재화할 것이다.”
“연구개발(R&D), 제품 개발, 생산, 마케팅, 콘텐츠, 물류 등 전체 벨류체인에 걸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통합적 확장을 시도해야 한다. 라면 외 소스, 스낵, 간편식, 음료 등 주력 포트폴리오 상품군을 확장하고, 헬스케어 관련 카테고리 육성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 (2025/01/02, 2025년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메이저 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지금 보다 적극적으로 수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밀양 제2공장 신설을 결정하게 됐다.”
“밀양 제2공장은 생산혁신에 초점을 맞춰 신속한 대량생산뿐 아니라 자동화, 효율화, 지능화 관점에서 더욱 진화한 설계를 도입할 것이다. 밀양 제1공장과 제2공장이 동시다발적으로 수출 물량을 생산하면 우리는 초격차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메이저 식품기업으로서 위용을 갖추게 될 것이다.” (2024/03/06, 밀양 제2공장 착공식에서)
“새해에는 어떠한 외부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초격차 역량 강화를 통해 단순한 외연 성장이 아닌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
“불닭볶음면을 세계적 브랜드로 만들어 내면서 배운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미래를 내다볼 때 절대 과거에만 근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3년은 우리의 코어인 식품 기반 아래 미래 식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저변 확대를 목표로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야 한다.”
“우리는 지난 60여 년 동안 도전의 역사, 최초의 기록을 항상 만들어왔다. 앞으로 3년을 위한 또 한 번의 도약은 이미 시작됐고 그 길이 평탄치 만은 않을 수 있지만 이 씨앗이 놀라운 결실이 되는 날을 반드시 보여줄 것이다.” (2024/01/02, 2024년 신년사를 통해)
“전 세계인에게 특별한 문화적 매개체를 만들어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불닭’을 K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과학기술의 진보와 문화예술로부터의 영감이 잘 융합된다면 창업주의 일념인 식족평천(食足平天)의 실현을 도울 것이라 믿는다.”
“더 맛있고 즐겁고 건강한 음식을 원하는 시대적인 요구에 따라 식품 사업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변화를 주도할 것이다.” (2023/09/14,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에서)
“2023년은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느 때보다 불확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실 있는 성장, 투명한 경영, 사회적 책임 실현을 통해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성장을 멈추지 않는 삼양식품의 저력을 보여주는 한 해를 만들어가자.”
“과학적 사고를 지향하는 글로벌 인재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반드시 이뤄야한다.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연구 활동에 적극 투자하겠다.”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기능성 식품소재, 바이오플라스틱, 패키징 등 연구를 추진하고자한다. 이를 위해 사업협력과 확장을 위한 핵심기술 분석, 연구트렌드 기반의 연구 주제 발굴 및 기술기획 등 연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미래R&D전략센터를 설립했다. 기술 및 제품 중심으로 연구 영역을 세분화해 핵심 기술 확보에 집중하겠다.”
“삼양식품이 글로벌 식품회사로 도약하고 있는 만큼 높아진 위상에 맞는 의무와 책임도 강화돼야한다. ESG 5대 전략 과제인 지속가능한 공급망 확보, 글로벌 규제대응, 노동 환경 변화 대응, 사회적 가치 창출, 저탄소 친환경 경영을 필히 숙지해 달라.” (2023/01/02, 2023년 신년사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수출기업으로서 메이드인코리아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 한국 라면이 세계인의 기호식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가겠다.” (2022/12/05,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식품업계 최초로 ‘4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뒤)
“많은 기업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하지만 우리는 국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곳 밀양에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2020/10/19,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신공장 착공식 기념사에서)
“2016년 가을 인도네시아 출장을 갔는데 마트마다 불닭볶음면을 쌓아놓고 팔고 있었다. 이게 시아버지가 말씀하시던 ‘기업보국’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는 넓고 갈 곳은 많으니까 전성기 시절의 삼양을 다시 만들어 보고 싶다.” (2017/02/15, 동아일보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