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경쟁사인 아마존 대비 우수한 현금 창출 능력과 안정적 재무 구조를 갖춰 중장기 투자 지속에 더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구글 데이터센터 내부의 서버 관련 설비 홍보용 사진.
인공지능 기술 대중화로 공격적 설비 증설이 불가피해졌는데 구글의 현금 창출 능력이 더 우수해 안정적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투자전문지 팁랭크스는 9일 씨티그룹 보고서를 인용해 “구글과 아마존은 확연히 다른 재무 상황을 갖춘 상태로 인공지능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구글과 아마존의 인공지능 사업에 가장 큰 차이점이 시장 수요나 성장 속도가 아닌 현금 창출 능력에 있다고 분석했다.
구글이 자체 현금 여력을 바탕으로 계속 투자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아마존의 현금흐름은 결국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구글 지주사 알파벳의 잉여현금흐름은 700억 달러(약 103조 원), 아마존은 370억 달러(약 54조 원)로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씨티그룹은 결국 구글이 자체 현금 창출력으로 투자 재원을 계속 확보해 나가는 반면 아마존은 부채를 늘려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마존은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연간 인공지능 투자 금액을 2천억 달러(약 293조 원)로, 구글 지주사 알파벳은 최대 1850억 달러(약 271조 원)로 제시했다.
씨티그룹은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소비자 기반이 확장되면서 자연히 구글과 아마존 등 기업의 인프라 투자 확대 필요성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인공지능 기술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및 슈퍼컴퓨터를 통한 연산 능력에 크게 좌우되고 이는 곧 관련 서비스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아마존의 재무 여력이 한계를 맞아 투자가 위축되거나 다른 리스크로 이어지는 시점이 온다면 구글이 경쟁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게 될 공산이 크다.
다만 팁랭크스는 주요 증권사들의 아마존 평균 목표주가가 지금보다 약 35% 높은 수준을 가리키는 반면 알파벳 평균 목표가는 약 17% 높은 수준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