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이스X와 xAI의 합병 뒤 상장은 기업가치를 부풀리려는 일론 머스크의 전형적 전략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향후 테슬라 주주들도 합병을 원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및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테슬라 주주들도 향후 스페이스X와 합병 가능성에 적극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8일(현지시각) NBC뉴스는 “스페이스X와 xAI 합병은 일론 머스크의 두 기업 모두에 ‘윈-윈’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 업체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는 최근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스페이스X가 올해 상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뤄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더 유리하게 평가받기 위한 과감한 전략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투자기관 잭스인베스트먼트는 NBC에 “이번 인수는 매우 합리적 결정으로 볼 수 있다”며 “두 기업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스페이스X와 xAI 합병 법인의 가치는 1조2500억 달러(약 1830조 원)로 추산된다. 자연히 스페이스X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 사례로 남을 공산이 크다.
NBC뉴스는 xAI와 스페이스X의 시너지가 향후 가치를 더 끌어올리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두 기업 모두 합병으로 얻을 실익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xAI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에 필요한 자금줄을 스페이스X에서 확보할 수 있고 스페이스X는 상장 과정에서 미래 성장성을 더 앞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조사기관 모펫네이선슨은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매력적 서사’로 xAI의 인공지능 관련 사업을 앞세웠다는 관측도 전했다.
현재 인공지능 열풍에 대응해 관련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 기업공개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게 될 공산이 크다.
▲ 미국 캘리포니아 스페이스X 본사에 위치한 설비 사진. <연합뉴스>
NBC뉴스는 “일각에서는 두 기업의 합병을 전형적 ‘머스크식 기업가치 부풀리기’로 보고 있다”며 “상장을 앞두고 전략적으로 유리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는 일론 머스크가 주가 부양에 이전에도 효과를 봤던 전략이라는 평가도 이어졌다.
아직 실현되기 어려운 자신의 야망을 기업의 궁극적 목표로 포장해 투자자들이 미래 성장성을 기업가치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스페이스X와 xAI는 이번 합병을 통해 우주 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을 두고 있다.
이는 비용과 시간 등 측면에서 가야 할 길이 멀지만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기에는 유리하다.
xAI와 합병은 올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오픈AI나 앤스로픽 등 경쟁사의 투자 유치 기회를 스페이스X가 선점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조사기관 피치북은 일론 머스크가 오픈AI와 앤스로픽의 상장 계획을 분명히 염두에 두고 스페이스X의 xAI 인수를 결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스페이스X 상장은 역사상 가장 높은 화제성을 띠는 기업공개 사례로 부상할 공산이 크다는 의견도 나왔다.
잭스인베스트먼트는 "스페이스X는 전례 없는 규모의 상장을 이뤄낼 것”이라며 “공모 가격이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스페이스X와 xAI의 합병 뒤 상장이 테슬라에 미칠 영향도 주목받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여러 기업들이 점차 통합되는 추세가 이어지며 테슬라도 뒤를 따를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기관 딥워터애셋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 연구원은 테슬라 주주들이 스페이스X와 합병 안건을 적극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는 예측을 제시했다.
그는 “테슬라의 로봇과 스페이스X의 우주 사업이라는 두 비전을 결합하고 그 중심에 인공지능을 배치하는 일은 단순한 성장 스토리를 넘어 사업적 실체가 분명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