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마이크론이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증가 및 메모리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좋을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긍정적 신호로 꼽힌다. 마이크론 HBM3E 반도체 홍보용 이미지.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 가격도 상승해 반도체 업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데 기여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투자전문지 팁랭크스는 24일 증권사 웨드부시 보고서를 인용해 “인공지능(AI) 시장에서 HBM 수요가 예상보다 강력하다”며 “메모리반도체 산업 전반에 긍정적 요소”라고 보도했다.
HBM은 엔비디아와 AMD의 인공지능 반도체에 사용되는 고사양 메모리다. 수익성이 높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기업에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웨드부시는 각국 정부의 인공지능 기술 개발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며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도 늘고 있어 메모리반도체 업계로 수혜가 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이크론의 HBM 공급 증가에 따른 효과는 현지시각으로 25일 발표하는 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웨드부시는 이를 반영해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기존 130달러에서 150달러로 높여 제시했다.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아직 실적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반 메모리반도체 평균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며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과 메모리반도체 업황 변동에 따른 효과를 공유하는 만큼 이러한 시장 변화에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웨드부시는 다음 분기에도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하며 반도체 업황에 긍정적 분위기가 지속될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미즈호증권도 최근 보고서에서 마이크론 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 낙관적 전망을 내놓으며 HBM 수요 증가를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23일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전날보다 1.23% 떨어진 122.0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