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재명 대통령(왼쪽)이 22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진행한 여야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22일 여야 지도부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외교 문제는 여야 할 것 없이 공동 대응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참석하고 돌아온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성과를 직접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16일부터 1박3일 일정으로 캐나다를 방문해 G7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의외로 환대를 많이 받았다”며 “특히 G7이 관심 갖고 있는 소위 민주주의의 가치나 회복력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국내 경제 현안을 두고 여야 협조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차 추경 처리를 언급하며 “정책에서 의견이 다른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조정할 것은 조정하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공감하면서 가능하면 신속하게 어려운 상황을 함께 이겨냈으면 좋겠다”라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발언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올바른 정책을 추진하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19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심의·의결한 30조5천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23일 국회에 제출한다.
오찬이 비공개로 전환한 후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을 놓고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우상호 정무수석은 이 대통령이 국민의힘에서 김 후보자의 검증 과정 등을 놓고 문제를 제기하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의 해명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가족 신상까지 문제 삼으면 능력 있는 사람들이 입각을 꺼린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의 취임 18일 만에 열린 이날 회동은 약 1시간45분 동안 진행됐다.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도 자리했다.
우 수석은 이날 회담과 관련해 “여야 지도부 간 격의 없는 대화가 시작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만남을 자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