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고려아연이 2024년 10월 발표한 뒤 11월에 철회한 유상증자와 관련해 검찰 압수수색이 실시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고려아연 본사와 경영진의 자택 5곳 등에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고려아연 본사·경영진 자택에 검찰 압수수색, '2.5조' 유상증자 허위기재 의혹

▲ 검찰이 23일 고려아연 유상증자와 관련해 본사와 경영진 자택 등에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사진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해 11월13일 서울 중구 대한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시장 혼란과 주주, 투자자 우려에 대해 사과하는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당시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맡았던 미래에셋증권에도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이번 조사는 회사 경영진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기 위한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고려아연 이사회는 자사주를 공개매수·소각한 뒤, 자사주 매입을 위한 차입금을 2조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으로 상환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공개매수 신고서에 이를 기재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해당 사안을 허위기재와 부정거래로 보고 지난 1월 금융감독원이 검찰에 신속 수사전환(패스트트랙)으로 이첩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