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구 온난화는 심각한 위협" 응답 사상 최대치, 정치 성향별 차이 커

▲ 조사기관 갤럽의 설문조사에서 지구 온난화를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미국 응답자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지구 온난화를 심각한 위협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응답자 비중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치전문지 더힐은 17일 조사기관 갤럽의 미국 성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구 온난화가 이전보다 더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3월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지구 온난화가 삶에 심각한 위협을 불러올 것이라고 대답한 응답자 비중은 4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진행된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에서는 46%, 지난해는 44%의 응답자가 같은 대답을 내놓았는데 이보다 늘어난 수치다.

갤럽은 1997년부터 동일한 문항으로 미국 성인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첫 해에 지구 온난화를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응답 비중은 25% 안팎에 그쳤다.

올해 설문조사에서 63%의 응답자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바라본 것으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자의 78%, 공화당 지지자의 14%가 지구 온난화를 심각한 위협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응답했다.

현재 지구 온난화 영향이 이미 나타났다는 응답자 비중은 민주당 지지자가 91%, 공화당 지지자가 31%로 파악됐다.

지구 온난화의 위험성을 바라보는 시각이 정치 성향에 따라 크게 양극화된 셈이다.

갤럽은 3월3일부터 16일까지 1002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