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 공개, "성남FC에 지급된 돈은 광고계약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를 17일 오후 공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을 때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를 공개하며 결백함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17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를 공개한다”며 A4용지 6장 분량의 진술서를 올렸다.

이 대표는 진술서에서 기업들이 성남FC에 지급한 돈은 계약에 따른 정당한 광고비였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급된 돈은 무상으로 받은 후원금이 아니라 광고계약에 따라 성남FC가 실제 광고를 해주고 받은 돈”이라며 “두산에서 3년간 58억 원, 차병원에서 3년간 33억 원, 네이버에서 2년간 40억 원을 받고 광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고비는 사익이 아닌 구단운영비로 공익에 쓰였다”며 “광고비만큼 성남시 지원 부담도 줄었다”고 덧붙였다.

기업들이 성남FC에 지급한 광고비 금액도 다른 시민구단 사례와 비교해 높지 않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 대표는 “두산건설이 대구FC에 2년간 50억 원, STX조선이 경남FC에 5년간 200억 원을 후원했다”며 “성남FC 광고비는 과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후원금 대가로 용지변경을 허가해 두산건설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관해 버려진 토지를 활용함으로써 기업과 성남시 모두 이익을 봤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는 용도를 변경해주고 용적률을 상향하는 대신 301평을 기부채납 받고 두산계열사 7개를 유치했으며 흉물 민원을 해결했다”면서 “용도 변경을 해주되 이익 일부를 환수하고 기업을 유치하면 성남시, 지역사회, 두산 모두 이익”이라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