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3분기에 기술수출료 인식 종료와 연구개발(R&D)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최석원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한미약품은 3분기에 전문의약품(ETC)부문의 호조로 외형적 성장을 이뤘을 것”이라며 “하지만 기술수출료의 매출 인식이 종료되고 연구개발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대폭 줄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미약품, 기술수출료 매출 인식 끝나 3분기 영업이익 감소 불가피

▲ 우종수 한미약품 경영관리부문 사장(왼쪽), 권세창 한미약품 신약개발부문 총괄 사장.


한미약품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704억 원, 영업이익 14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6.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2.1% 감소한 것이다.

한미약품은 RAF항암제 ‘HM95573’을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에 기술수출해 분기마다 매출 90억 원이 인식됐다. 하지만 기술수출료 인식이 올해 4월로 끝났다.

3분기에는 연구개발비용도 매출 대비 20% 수준으로 다시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한미약품은 3분기에 외형적 성장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의약품부문에서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외형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자회사인 북경한미와 한미정밀화학의 외형도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양호하게 커지고 있다.

최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최근 비만·당뇨치료제 ‘HM12525A’의 권리 반환, 노보노디스크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판매승인 등 보유하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사건을 겪었다”며 “하지만 올해 말부터 2020년 초까지 임상3상 신약 후보물질의 인허가 관련 기대감은 유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