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부품사업을 총괄하는 DS부문장 자리를 김기남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물려주는 이임식을 열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를 일류 반도체회사로 키워내겠다는 포부를 내놓았다. 
 
권오현 김기남, 바통 주고받으며 "삼성전자 엄중한 현실"

▲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왼쪽)과 김기남 DS부문 사장.


권 회장은 3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DS부문장 이임식을 열였다. 후임으로 DS부문장과 대표이사를 맡게 된 김 사장 등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이임식에서 권 회장은 그동안의 경영활동을 돌아보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권 회장은 회장으로 승진하며 삼성전자의 선행기술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삼성종합기술원의 기술자문 역할을 맡게 됐다. 경영일선에서는 사실상 물러나는 것이다.

이에 앞서 김 사장은 1일 삼성전자 사내게시판에 올린 인사말을 통해 신임 DS부문장으로서 4차산업혁명에 대비해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최고의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내놓았다.

김 사장은 “유례없는 호황 속에도 삼성전자는 엄중한 경영현실에 처해있다”며 임직원들에 “진정한 일류 반도체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미래를 향해 전진하자”고 당부했다.

권 회장도 1일 삼성전자 48주년 창립기념식에서 “반도체사업에서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 지금이 위기의 시작점일 수도 있다”며 “치열한 경쟁에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문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