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정부 지자체 민간기업과 함께 폐현수막 재활용 업무협약

▲ 김현석 SK케미칼 리사이클사업본부장(오른쪽 네번째),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오른쪽 다섯번째) 등이 ‘지역·기업 상생 발전을 위한 폐현수막 재활용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SK케미칼 >

[비즈니스포스트] SK케미칼이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민간 기업 등과 손잡고 폐현수막 폐기물 감축에 나선다.

SK케미칼은 5일 울산 남구 공장에서 5개 지방자치단체, 리벨롭, 세진플러스, 카카오와 함께 ‘지역·기업 상생 발전을 위한 폐현수막 재활용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행정안전부와 지자체, 기업이 협력해 폐현수막을 수거하고 이를 SK케미칼의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폐현수막과 관련된 완결적 순환 체계(Closed Loop)를 구축하게 된다.

협약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사이의 상생 발전을 목표로 가교 역할을 지원한다.

세종, 강릉, 청주, 나주, 창원 등 5개 지자체는 폐현수막의 안정적 수거, 공급 체계 구축을 돕는다. 또한 폐현수막을 사용해 생산한 재활용 제품 도입도 활성화하기로 결정했다.

SK케미칼은 수거된 폐현수막을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분자 단위로 분해한 뒤 이를 활용해 석유 기반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와 동등한 품질의 재활용 PET를 생산하는 역할을 맡았다.

SK케미칼이 생산하는 재활용 PET 소재는 리벨롭과 카카오에서 의류, 책상, 현수막 등 다양한 최종 제품으로 만들어져 유통 및 판매된다. 세진플러스는 폐현수막의 물리적 공정을 통해 차량 내장재 및 건축자재로의 업사이클링을 추진한다.

SK케미칼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정부, 지역, 기업이 힘을 합쳐 현재 30%에 불과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큰 폭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폐현수막 발생량은 매년 6000톤 규모에 달한다.

김현석 SK케미칼 리사이클사업본부장은 “현수막은 효과적 홍보 수단으로 널리 사용돼 왔지만 대다수 일회성으로 사용한 뒤 폐기·소각되고 있어 새로운 재활용 방안 마련이 시급한 제품이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폐현수막 완결적 순환 체계를 구축해 근본적 해결 방안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