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미래에셋증권 모회사의 지분 추가 매입 계획이 수급과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 상향, 모회사 지분 매입 7월까지 지속"

▲ 미래에셋증권 모회사 미래에셋캐피탈이 7월 말까지 지분 추가 매입을 진행한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30일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를 기존 1만7천 원에서 2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전날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1만65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안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모회사 미래에셋캐피탈이 지분 추가 매입을 예정하고 있는 만큼 우호적 수급 상황이 예상된다”며 “동시에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도 남아있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앞서 4월30일 자회사 미래에셋증권 보통주에 1천억 원 추가 출자를 공시했다. 출자 목적은 지배력 확대이며 5월2일부터 7월31일까지 장내매수로 지분을 취득한다.

이날까지 공시된 지분 매입금액은 약 65억 원으로 7월 말까지 900억 원 이상의 추가 지분 매입이 진행된다.

출자가 완료되면 미래에셋캐피탈의 미래에셋증권 지분율은 33.2%로 전망된다. 기존 32.2%에서 약 1%포인트 상승하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미래에셋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미래에셋컨설팅이 최상위에 있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증권 등 순서로 연결된다.

미래에셋캐피탈의 미래에셋증권 지분 매입만이 아니라 미래에셋컨설팅의 미래에셋생명 지분 매입이 이어지는 점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안 연구원은 “향후 행동주의 혹은 법안 개정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 년 동안 꾸준히 자회사들의 지분을 늘리고 있는 미래에셋그룹에 대한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 역시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같은 지분율 확대는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안 연구원은 “미래에셋그룹은 상위 계열사(미래에셋컨설팅·자산운용·캐피탈)에 대한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높다”며 “증권과 생명 등 자회사 지분을 늘릴수록 주주환원을 확대했을 때 상위사의 효용이 커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