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가 RE100(재생에너지 100%) 산업단지와 '친환경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을 뼈대로 하는 기후 분야 공약을 내놨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에너지 고속도로로 대한민국 경제도약과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겠다”며 “저 이재명은 에너지 고속도로로 세계를 주도하는 K-이니셔티브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후공약 발표, "RE100 산업단지·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건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기후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이재명 후보가 24일 전북 새만금33센터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 고속도로’에는 해상풍력으로 만든 전력을 해상 전력망을 통해 전국에 보급하는 구상을 담았다.

이 후보는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며 “20GW 규모의 남서해안 해상풍력을 해상 전력망을 통해 주요 산업지대로 송전하고 전국에 RE100 산단(산업단지)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40년 완공 목표로 ‘U’자형 한반도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을 시작해 한반도 전역에 해상망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고속도로 프로젝트가 우리나라의 에너지 공급 체계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 프로젝트로 호남과 영남의 전력망을 잇고 동해안의 해상풍력까지 연결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며 “지역에서 생산하고 지역에서 소비하는 분산형 에너지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햇빛과 바람 에너지를 에너지저장장치(ESS), 그린수소, 히트펌프 등과 연계하고 AI(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전력망을 활용하여 에너지 자립마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기후위기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는 것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는 견해를 내보였다.

이 후보는 “기후 위기 대응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에 따르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8개 회원국 중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여전히 최하위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에너지 믹스를 두고 “202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에너지 비중은 원자력 31.7%, 석탄 28.1%, LNG 28.1%, 재생에너지 9.5%, 신에너지 1%다”라며 “석탄 비중을 최소화하고 LNG 비중도 줄여가되 재생에너지 비율을 신속히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