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국내 조선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보다 약 40% 증가한 2600억 원을 투자한다고 11일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주요 조선 3사는 2024년 13만 만에 ‘동반 흑자’를 기록하는 등 업황이 나아지고 있으나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초격차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는 게 산업부 측 설명이다.
 
산업부 'K-조선' 경쟁력 강화에 2600억 투입키로, '초격차 비전 2040' 일환

▲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K-조선 초격차 확대를 위한 기술 과제를 공고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지난 2024년 7월 친환경·디지털·스마트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청사진 ‘K-조선 초격차 비전 2040’을 발표했는데 올해부터 본격 투자에 나서는 것이다.

올해 분야별 투자규모는 △친환경 선박 약 1700억 원 △선박 건조공정 디지털전환 약 700억 원 △자율운항선박 200억 원 등이다.

산업부는 오는 12일 신규 연구개발 1차 지원과제를 공고키로 했다. 

신규 과제는 △암모니아 추진선박 △전기추진 선박 △풍력보조 추진장치 등 친환경 기자재 △공정혁신을 위한 협동로봇 개발 △조선소-협력사 협업플랫폼 개발 등 분야를 비롯해 모두 17개다. 과제규모는 200억 원이다. 

우선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의 상용화에 집중한다.

암모니아 연료분사 시스템, 누출 감지·처리 시스템, 배기가스 후처리 시스템 등 핵심 기자재 개발을 신규 지원한다. 

세계 최초 암모니아 벙커링선(급유선) 건조 사업에도 착수한다. 2만3천㎥급 암모니아 벙커링선 건조사업 공고는 지난 1월20일부터 3월20일까지 공고 중이다.

산업부 측은 “암모니아 추진선박은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미래 선박으로 LNG추진선을 이을 차세대 먹거리로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전압 직류시스템, 선박 풍력보조 추진장치, 선박 내 이산화탄소 포집·처리용 기자재 개발 등의 친환경 조선기술 과제도 지원한다.

조선소 공정혁신과 관련해서는 △고속 레이저 절단 시스템 △선박 블록 내부 자율이동형 용접로봇 △후판 연속용접 로봇 등 개발을 지원한다.

또 조선사-협력사 협력 분야에서는 △협력사 디지털 생산관리·계획 시스템 △조선소-협력사 협업플랫폼 개발을 지원한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