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윤석열정부가 민생을 돌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24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설 밥상에서 민생 경제가 밀리고 정치가 완전 장악한 일이 언제 있었던가”라며 “온통 친윤·반윤, 나경원,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이재명 등 정치문제 뿐이다”라고 적었다.
 
박지원, 윤석열 비판하며 "미국의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는 우리 얘기"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적었다. <박지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그러면서 “민생 경제는 고작 전기요금, 가스비 인상 등 난방비 폭등 정도”라며 “언제부터 우리 민생경제가 국민 걱정이 없도록 좋아졌느냐”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이 갈등의 정치를 펼치고 있다며 경제상황 악화로 지지율이 폭락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했다. 

박 전 원장은 “국민은 (윤 대통령의) 갈등의 정치에 혼이 나갔다”며 “폭망한 민생경제에 신음하며 방관·인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YS(김영삼 전 대통령)은 사정으로 국민의 90%한테 지지를 받았지만 경제를 등한시 해 IMF 외환위기로 ‘폭망’했다”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윤석열정부가 경제상황을 호전시키지 못한다면 국민들의 윤 대통령을 향한 반감이 강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무너진 민생 경제에 국민은 인내하지 않는다”며 “경제를 우선하고 경제를 살리시라”고 조언했다.

이어 “미국 대선의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는 바로 지금 우리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이 언급한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문구는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내걸었던 선거 캠페인이다. 당시 공화당 소속이었던 조시 부시 대통령은 승리를 낙관했으나 경제 문제를 파고든 클린턴 후보에게 패배해 재선에 실패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