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가가 장 중반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경영권을 두고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온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가 장중 급등, 형제간 경영권 다툼 가능성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25일 오전 11시33분 기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가는 전날보다 15.50%(2100원) 오른 1만565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은 아버지인 조양래 회장의 성년후견심판 절차에 참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조 회장의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7월30일 서울가정법원에 조 회장을 대상으로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아버지인 조 회장이 6월 동생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에게 보유지분을 넘긴 결정이 조 회장의 자발적 의사로 이뤄졌는지 확인한다는 것이다.

성년후견인제는 질병·장애·노령 등에 따른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법원이 의사를 대신 결정할 적절한 후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조 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23.59%를 모두 둘째 아들인 조 사장에게 넘겼다. 이에 따라 조 사장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42.90%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조현범 사장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지분 분포를 봤을 때 확실하게 지배력을 확보했다고 보기에는 아직 어렵기 때문에 경영권을 놓고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19.32%)과 큰 누나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0.83%), 작은 누나 조희원씨(10.82%) 지분이 31%에 이르고 여기에 국민연금(7.74%)이 힘을 합친다면 조현범 사장과 지분 차이는 4% 이내로 줄어든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