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넥슨의 ‘바람의나라: 연’ 흥행에도 큰 폭의 매출 하락을 겪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23일 “엔씨소프트의 대규모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은 바람의나라와 이용자층이 크게 겹치지 않을 것”이라며 “바람의나라 흥행으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매출 하락 위험은 크지 않다”고 바라봤다. 
 
엔씨소프트, 넥슨 '바람의나라' 흥행에도 매출감소 위험 크지 않아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바람의나라는 16일 출시된 이후 일주일 만에 구글플레이 실시간 매출순위 2위에 올랐다. 

리니지M은 1위, 리니지2M은 3위를 차지했는데 리니지2M이 출시된 지난해 11월 이후 엔씨소프트의 두 게임 가운데 하나라도 2위 밖으로 밀려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람의나라는 출시 이후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매출 2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이 연구원은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모두 하루 활성 사용자(DAU)가 하향안정화 국면에 진입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엔씨소프트 매출은 외부 변수보다는 자체 콘텐츠 업데이트와 이벤트 유무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신작 출시, 해외진출 등을 추진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가 오를 가능성도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블레이드앤소울2’를 내놓고 리니지2M을 해외로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경쟁사들이나 역사적 고점을 비교해봐도 부담스럽지 않다”며 “과도한 주가 하락은 매수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22일 86만1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