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가가 하반기에 주력 자회사 주가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2일 LG 목표주가를 1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LG 하반기 주가는 LG전자 LG화학 주가흐름과 동행"

▲ 구본준 LG 부회장.


LG 주가는 11일 7만8600에 거래를 마쳤다.

은 연구원은 “순수 지주회사가 주식시장에서 주목받기 위한 요건은 비상장 자회사의 성장과 지배구조 개편 과정의 이슈, 그룹 컨트롤타워로서 역할 등 3가지”라며 “LG그룹의 일찌감치 완성된 안정적 지배구조는 오히려 LG를 향한 투자자들의 무관심을 낳았다”고 파악했다.

비상장 자회사인 LGCNS와 서브원의 실적 개선세가 미미한 것도 LG의 순자산가치(NAV)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이는 LG 주가가 주력 자회사인 LG전자와 LG화학의 주가와 유독 높은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근본적 이유로 꼽혔다.

은 연구원은 “별다른 이슈가 없는 만큼 하반기 LG 주가의 향방도 LG전자, LG화학도 동행하는 흐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LG와 LG전자는 4월에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 업체인 ZKW를 1조4500억 원에 인수했다.

은 연구원은 “LG그룹 차원에서 키우고 있는 자동차 전장부품사업 관련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만 LG가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이 부각돼 순자산가치가 높아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가시적 성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