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월드타워로 이사, 롯데호텔과 똑같이 꾸며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16일 오후 5시경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에서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49층으로 거처를 옮겼다.<뉴시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거처를 옮겼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집무실과 롯데지주에 이어 신 명예회장도 이사를 마치면서 롯데그룹은 40년에 걸친 소공동 시대를 완전히 마감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은 16일 오후 5시경 서울가정법원과 한정후견인의 뜻에 따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에서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49층으로 거처를 옮겼다.

한정후견인과 롯데월드타워 측은 신 명예회장의 건강과 정서를 고려해 커튼과 카펫, 가구 및 집기 등을 기존에 신 명예회장이 머물던 곳과 최대한 동일하게 꾸몄다. 또 화장실과 샤워실 등 안전과 편의를 위한 특별 공사를 진행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명예회장의 건강을 위해 앞으로 식사 등 섭식 제공에도 후견인과 상의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명예회장은 1978년 3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빌딩 26층에 롯데그룹 운영본부를 발족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는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에 머물러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