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교보증권은 11일 신세계에 대해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23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8일 기준 주가는 17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교보증권 "신세계 자회사 실적 부진, 하반기를 기점으로 시작될 실적 모멘텀"

▲ 신세계의 2026년 매출액은 7조707억 원, 영업이익은 5119억 원으로 추정된다. <신세계>


신세계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6% 늘어난 1조6938억 원, 영업이익은 35.9% 줄어든 753억 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 14.4% 하회했으며, 주된 요인은 인터내셔날 및 신세계까사 실적 부진에 기인한다.

2분기 백화점 순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1% 줄어든 6285억 원, 영업이익은 13.3% 감소한 709억 원을 기록했다. 4월은 이상 기온 및 소비 위축으로 역성장했으나 이후 소비 심리 개선에 따라 증가세로 전환했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워치&주얼리와 생활 카테고리는 성장했으나 패션 부문 부진은 지속됐다. 상품 믹스 악화, 재산세 및 감가상각비 증가에 따라 수익성은 전년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2분기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2.9% 증가한 6051억 원, 영업적자 –15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중 반영된 특허 수수료 환입액 제외시(약 45억 원 수준) 실질 영업이익은 개선세가 뚜렷하다.

장민지 연구원은 “대량 매출 축소로 시내점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수익성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공항점은 영업면적 확대와 주요 부티크 오픈 효과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패션 및 골프웨어 부진 등에 따라 영업 적자 23억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까사는 아파트 입주량 감소와 소비 위축에 따른 가구 시장 불황으로 영업적자 18억 원을 기록했다.

백화점은 2분기 이후 매출과 객수 모두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며, 본점 리뉴얼 완료 시 중장기 실적 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외국인 매출 또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인바운드 확대가 백화점 매출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면세점은 수익성 중심 영업 전략으로 마진 개선세가 뚜렷하며, 중국 무비자 정책 시행에 따른 매출 확대 기대감도 유효하다.

장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백화점 리뉴얼 효과, 외국인 매출 증가, 면세 수익성 개선이 맞물리며 실적 개선 모멘텀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세계의 2025년 순매출액은 전년대비 4.7% 늘어난 6조8776억 원, 영업이익은 0.6% 증가한 4801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