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주요 고객사의 수요 확대로 2분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을 반영한 것이다. 다만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 하락이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iM증권 "에코프로비엠 실적 점진적 회복세, 미국 ESS 성장 수혜는 제한적"

▲ 2분기 출하량 증가와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 관련 이익으로 실적이 개선되며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가 11만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에코프로비엠>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11일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보유(HOLD)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8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12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2분기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 효과로 전기차용 제품 매출이 증가했다”며 “인도네시아 투자 관련 이익이 수익으로 인식되며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797억 원, 영업이익 49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4년 2분기보다 매출은 3.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159% 늘었다.

하지만 하반기 미국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 조기 종료로 북미 전기차용 제품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와 경쟁 심화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정부의 중국산 에너지저장장치(ESS)용 규제가 강화되며 국내 배터리 기업들들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에코프로비엠이 받는 수혜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ESS 시장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에코프로비엠은 해당 제품을 생산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을 바닥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미국 ESS 시장 수혜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