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이 해킹사고에 따른 실적 악화가 3분기에는 더 큰 폭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 측은 6일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향후 실적 전망과 관련해 “사이버 침해 관련 재무적 충격은 2분기부터 반영됐고, 하반기에 더 큰 폭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해킹사고의 재무 충격은 하반기에 더 큰 폭으로 나타날 것"

▲ 6일 SK텔레콤은 해킹사고에 따른 실적 악화가 3분기에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이날 SK텔레콤은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3388억 원, 영업이익 3383억 원, 순이익 832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4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89%, 영업이익은 37.07%, 순이익은 76.23% 각각 감소했다.

회사 측은 2분기에 가입자 이탈과 유심 무상 교체, 대리점 손실 보상 등으로 약 2500억 원 정도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유심 교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가입자 모집을 중단하는 동안 75만 명의 가입자가 이탈했고, 1분기 대비 이동통신 수익도 약 387억 원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가입자 대상 8월 통신요금 50% 할인에 따른 영향이 반영되기 때문에 2분기 대비 수익이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측은 해킹사고에 따른 실적 악화가 주주환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주주환원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다양한 요소를 숙고해 배당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 가입자 회복을 위한 마케팅 전략과 관련해서는 가입자 복귀를 위해 특정 목표치를 제시하기 보다는 정보보호 강화를 통해 가입자 유치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단통법 폐지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나, 더욱 정교화하고 개인화된 마케팅으로 가입자 복귀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