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극단적' 우려 낮아져, 미국 증시 최고가 행진 "끝나지 않았다"

▲ 미국 증시가 연일 최고가를 보이고 있지만 지금이 연중 최고점으로 기록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투자자들에 안도감을 불러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 S&P500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예상과 달리 극단적 방향으로 흐르지 않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23일 “S&P500 지수가 다시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이는 2025년에 기록될 마지막 고점으로 남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도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6309.62포인트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최고가를 썼다. 올해 들어서만 10번째로 기록한 역대 최고치다.

배런스는 조사기관 데이터트렉 분석을 인용해 “역사적으로 7월에 S&P500 연중 최고치를 달성하는 일은 매우 드문 사례”라고 전했다.

데이터트렉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4분기에 고점을 달성하는 사례가 많다. 역대 최고치를 4분기 이전에 기록한 연도의 비중은 25%에 그친다.

특히 7월에 S&P500 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한 전례는 1990년 단 한 차례다.

결국 연말까지 증시 상승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유력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배런스는 트럼프 정부가 극단적 관세 정책을 강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최근 증시 상승에 반영되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가 전 세계 주요 국가와 관세 협상 시한을 8월1일로 못박았지만 이를 전후로 상식을 넘는 수준의 수입관세 부과를 결정할 가능성은 낮다는 의미다.

배런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무역 전쟁 시나리오에 힘을 실었으나 투자자들은 실제로 심각한 조치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인식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S&P500 지수는 현재 연초 대비 약 7% 상승했다. 연평균 상승률이 10%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사상 최고기록이 여러 차례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