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거취를 놓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올해 들어 상반기까지 역대 최대 여객 수를 기록하는 등 경영 지표에서는 순항하고 있지만, 새 정부의 출범과 맞물려 이 사장을 향한 노조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부담이 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오는 29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면서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장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8월 이후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장을 놓고 인선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첫 장관 인선과 관련해 국민의힘에서는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를 대상으로 공세를 높여 왔다. 야권의 공세에 여론의 악화가 더해지면서 이 대통령은 20일 이 후보의 지명을 철회했고 강 후보는 23일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첫 인선에서 두 명이 낙마한 만큼 김 후보자를 비롯한 나머지 장관 후보들은 무난하게 입각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산하 기관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자리는 정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는 자리다. 기관의 규모가 큰 데다 한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장으로서는 다른 국토부 산하 주요 공기업 사장들이 자리를 내려놓은 상태라는 점에서 더욱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국토부 장관이 임명되면 임명권자에게 거취를 일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으며 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이종국 SR 사장 등도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사의를 표명했다.
다만 이 사장은 내년 6월까지인 자신의 임기를 마칠 때까지 자리를 지키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사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새 정부가 들어섰다고 전 정권에서 임명한 공기업 사장을 부당하게 교체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개인 생꼐 문제 때문이 아니라 공기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임기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이 최근 각종 지표에서 긍정적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은 이 사장의 의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대치인 3636만 명의 여객 실적을 냈다. 여객 증가에 힘입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조346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재무적 측면 외에도 21일에는 몬테네그로 정부가 추진하는 ‘몬테네그로 2개공항 개발운영 민관협력투자개발사업’ 입찰에서 1위로 선정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유럽 공항 시장에서 유럽 공항 운영사를 제친 첫 사례다.
다만 이 사장이 자회사 인력 감축 등 문제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노조와 갈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이 사장의 거취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사장의 자회사 인력 감축 추진을 놓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22일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사장을 향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만성적 적자회사도 아닌데 왜 이렇게 자회사 인원 감축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내놓았다.
이재명 정부에서 새로 임명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역시 후보자로 지명됐을 때 인천공항지역지부에 “장관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천공항 교대제 개편 합의 미이행 등에 대해 지도해 나갈 것”이라는 내용의 서면을 보내기도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노조에서도 이 사장을 향해 보은성 인사 등 의혹을 제기하며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이 사장이 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2021년에 국민의힘 의원으로서 ‘대장동 의혹’에 목소리를 높이며 이 대통령을 앞장서 비판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 사장은 당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재 국민의 가장 큰 의혹은 대장동 게이트"라며 "평생 부패수사를 해온 윤석열 후보만이 썩어가는 부패 카르텔을 도려내고 정권을 교체해 공정과 정의가 바로서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
인천국제공항은 올해 들어 상반기까지 역대 최대 여객 수를 기록하는 등 경영 지표에서는 순항하고 있지만, 새 정부의 출범과 맞물려 이 사장을 향한 노조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부담이 되고 있다.

▲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거취가 불확실해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오는 29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면서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장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8월 이후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장을 놓고 인선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첫 장관 인선과 관련해 국민의힘에서는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를 대상으로 공세를 높여 왔다. 야권의 공세에 여론의 악화가 더해지면서 이 대통령은 20일 이 후보의 지명을 철회했고 강 후보는 23일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첫 인선에서 두 명이 낙마한 만큼 김 후보자를 비롯한 나머지 장관 후보들은 무난하게 입각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산하 기관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자리는 정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는 자리다. 기관의 규모가 큰 데다 한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장으로서는 다른 국토부 산하 주요 공기업 사장들이 자리를 내려놓은 상태라는 점에서 더욱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국토부 장관이 임명되면 임명권자에게 거취를 일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으며 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이종국 SR 사장 등도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사의를 표명했다.
다만 이 사장은 내년 6월까지인 자신의 임기를 마칠 때까지 자리를 지키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사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새 정부가 들어섰다고 전 정권에서 임명한 공기업 사장을 부당하게 교체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개인 생꼐 문제 때문이 아니라 공기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임기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이 최근 각종 지표에서 긍정적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은 이 사장의 의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대치인 3636만 명의 여객 실적을 냈다. 여객 증가에 힘입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조346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재무적 측면 외에도 21일에는 몬테네그로 정부가 추진하는 ‘몬테네그로 2개공항 개발운영 민관협력투자개발사업’ 입찰에서 1위로 선정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유럽 공항 시장에서 유럽 공항 운영사를 제친 첫 사례다.

▲ 이학재 사장은 최근 자신이 잔여 임기를 채우는 것이 국민 편익을 위해 합당하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것임을 공식화했다. <연합뉴스>
다만 이 사장이 자회사 인력 감축 등 문제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노조와 갈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이 사장의 거취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사장의 자회사 인력 감축 추진을 놓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22일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사장을 향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만성적 적자회사도 아닌데 왜 이렇게 자회사 인원 감축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내놓았다.
이재명 정부에서 새로 임명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역시 후보자로 지명됐을 때 인천공항지역지부에 “장관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천공항 교대제 개편 합의 미이행 등에 대해 지도해 나갈 것”이라는 내용의 서면을 보내기도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노조에서도 이 사장을 향해 보은성 인사 등 의혹을 제기하며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이 사장이 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2021년에 국민의힘 의원으로서 ‘대장동 의혹’에 목소리를 높이며 이 대통령을 앞장서 비판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 사장은 당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재 국민의 가장 큰 의혹은 대장동 게이트"라며 "평생 부패수사를 해온 윤석열 후보만이 썩어가는 부패 카르텔을 도려내고 정권을 교체해 공정과 정의가 바로서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