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손해보험 4사 2025년 2분기 실적 전망. <대신증권>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3일 “보험업종 모멘텀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며 “4월부터 건강보험 배수가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나 2024년 평균까지 상승하진 못할 것이고 보험료 인상으로 매출 볼륨 자체도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2025년 2분기 순이익은 시장기대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됐다.
손해보험 4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금융지주)의 2분기 합산 순이익은 1조8930억 원으로 추산됐다. 2024년 2분기 2조2390억 원보다 15.5% 줄어든 것은 물론 시장추정치 2조 50억 원과 비교해 5.6% 하락한 수치다.
예실차(예상 보험금과 실제 발생한 보험금 사이의 차이) 부진 지속, 자동차보험 이익 감소, 일반보험 이익 감소 등으로 보험이익이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특히 2분기 일반보험 부문은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크레인 전복사고 등 고액 사고건이 발생해 이익 감소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보험사들의 수익 반등 요인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보험업종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으로 유지됐다.
최선호주는 메리츠금융지주가 꼽혔다.
박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는 이익 감소 요인들에 대한 영향이 가장 적다”며 “하반기 5500억 원 규모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기대감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의 투자의견은 중립(Marketperform·시장수익률)으로 낮췄다.
박 연구원은 “목표주가에 근접해 투자의견을 하향한다”며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의 2025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1.18배, 1.01배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4년 주가순자산비율은 삼성화재 0.95배, DB손해보험 0.79배였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