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마트가 식료품(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 베트남 시장에서 집객에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마트는 2008년 12월 베트남 호찌민 남사이공점을 시작으로 현재 베트남에서 매장 15개를 운영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롯데마트 베트남 식료품 전문매장 전환 성과, 하노이센터점 1년 사이 매출 15% 늘어

▲ 롯데마트 베트남이 그로서리 전문점 운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 롯데마트 >


롯데마트는 베트남법인에서 2024년 매출 3965억 원, 영업이익 326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보다 각각 9.3%, 28.9% 늘어난 것이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1165억 원과 영업이익 126억 원을 달성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마트는 국내 유통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프랜차이즈가 아닌 직접 진출 방식을 선택한 기업이다. 한국의 유통 시스템과 베트남 소비 트렌드를 접목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품질관리와 파트너십에서도 현지 상생 모델을 구축했다. 

특히 그로서리 전문점 중심의 매장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2023년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점을 그로서리 전문매장으로 새롭게 출점한 데 이어 하노이센터점과 남사이공점 등 4개 점포를 전환했다.

이 가운데 하노이센터점은 지난해 7월4일 개편한 이후 1년 동안 매출 15%, 방문객수 10% 증가를 기록했다.

하노이센터점은 즉석조리식품 전문 공간 ‘요리하다키친’을 약 45m 규모 공간으로 만들었다. 떡볶이·김밥·닭강정 등 70여 종의 K-푸드를 포함해 모두 450여 가지의 메뉴가 마련됐다. 도입 후 1년 동안 즉석조리식품 매출은 직전 같은 기간보다 35% 이상 늘었다. K-푸드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40%에 이른다.

롯데마트는 올해 말 나짱(나트랑)점을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 새롭게 개편하기로 했다.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풍미소’와 프리미엄 과일 전략, K-스낵 단독 판매, K-뷰티 브랜드 300여종 판매 등 다양한 방식으로도 현지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신주백 롯데마트 베트남법인장은 “한국에서 성공한 그로서리 전문점 모델을 바탕으로 현지화 전략을 펼친 결과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K-푸드와 K-뷰티 등 차별화한 콘텐츠와 경쟁력을 통해 베트남 시장 내 영향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