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발표했다.

나경원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분열과 무기력의 상황에서 당과 나라를 위해 지금 내가 감당해야 할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지 고심했다"며 "이번 전당대회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경원 국민의힘 대표 선거 불출마 선언, "당 재건 위한 역할에 집중할 것"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6월18일 국회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재로 열리는 4선 이상 의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그동안 당의 맏딸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당과 보수진영의 위기에 단 한순간도 뒤로 물러서거나 게을리한 적이 없었다"며 "출마 대신 당의 민주성과 야성 회복, 당의 단합과 재건을 위한 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 해야만 하는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5선으로 당내 여성 의원 가운데 최다선이자 주요 경선 때마다 출마했었다.

그는 향후 자신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당분간 국민의힘의 재건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당원, 국민 여러분과 함께 더 고민하고 소통할 것"이라며 "당의 본질, 존재 의미와 기본가치를 다시 세우고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민생과 국익의 현장에서 하나하나 새로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진짜 혁신으로 당을 재건할 분들과 함께 당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22일 청주 오스코에서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현재까지 조경태·안철수 의원과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양향자 전 의원, 김문수 전 대선 후보 등이 공개적으로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