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수석부회장의 경영복귀가 미뤄졌다.

SK그룹이 21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포함한 계열사 임원인사를 실시했으나 이번 인사에서 최 수석부회장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최태원 동생 최재원, SK 수펙스추구협의회 복귀 미뤄져  
▲ 최재원 SK수석부회장.
최 수석부회장은 올해 7월 가석방으로 출소됐고 10월 형기가 만료됐다.

최 수석부회장은 2012년 최태원 회장과 함께 SK그룹 계열사의 펀드 출자금 465억 원을 선물옵션에 투자한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은 “징역형의 집행이 끝나거나 사면된 날로부터 5년 뒤까지 유죄판결된 범죄행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체에 취업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최 수석부회장은 법에 따라 5년 동안 SK그룹의 주요관계사에서 등기이사를 맡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최 수석부회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여하는 방법으로 경영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SK그룹은 최 수석부회장을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성장위원장에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편법이라는 비판을 나올 수도 있다고 보고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수석부회장은 앞으로 특별한 보직없이 SK그룹의 경영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고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