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승용 SK하이닉스 부사장이 2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관에서 열린 '2025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정보통신부문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 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는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HBM 병목 발생 공정에서 생산성을 31%, 이슈 공정의 수율을 21%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2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관에서 열린 ‘2025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도승용 부사장이 정보통신 부문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매년 과학의 날과 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산업 종사자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다.
도 부사장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T)를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해 HBM과 메모리반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조 산업의 기술력을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구체적으로 HBM의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구축을 통한 HBM 생산성 향상과 개발 기간 단축, AI 업무 자동화와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AI 기반 가상 계측 시스템을 통한 품질 혁신, 극자외선(EUV) 장비의 운영 시스템 구축을 통한 장비 가동률 30% 향상 등이다.
도 부사장은 “HBM 장비의 긴급 투자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후공정 조직과 DT 조직은 기존 패키지 라인 장비를 활용할 하이브리드 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산의 유연성을 극대화해 대규모 추가적인 장비 투자 없이 HBM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매출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었다”며 “DT 기술이 없었으면 이러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단기간에 신속하게 구축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구축으로 SK하이닉스의 HBM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병목 발생 공정에서의 생산성을 31% 끌어올렸고, 이슈 공정 수율을 21% 개선했다”며 “결과적으로 HBM 매출을 전년 대비 4.5배 향상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도 부사장의 성과로는 설계 자동화 기술 도입도 있다.
그는 “HBM3E보다 훨씬 복잡해 개발 기간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던 HBM4 등 미래 제품 개발에 새로운 설계 시뮬레이션 기법을 도입했다”며 “이를 통해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도 부사장이 일군 성과들은 SK 관계사에도 확대 적용되고 있다.
그는 “SK 관계사들의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러한 경험과 기술이 더 많은 기업으로 확산된다면 국내 제조 산업 전반의 기술력과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승용 부사장은 27년 경력의 제조 IT기술 전문가다. 2020년 SK하이닉스에 합류해 제조 현장의 디지털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