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맨 왼쪽)이 1월20일 미국 워싱턴 DC 의회의사당 로툰다홀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와 토요타를 비롯해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는 관세 전쟁의 영향권에 든 기업도 기부금 납부 대열에 동참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21일 블룸버그는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자료를 집게해 “현대차 미국법인과 토요타 등 기업이 트럼프 취임식에 각각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완성차 제조업체가 관세로 수입품에 추가 비용을 부담할 가능성이 커져 기부금을 냈다는 설명이 따라 붙었다.
타겟과 같은 소매업체도 유사한 이유로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반도체 설계 기업인 엔비디아도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미국 정부가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정책을 시행하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이다.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려는 정책에 취약한 기업이 취임식에 적극적으로 기부금을 내놓은 것이다. 1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한 업체만 140곳이 넘었다.
블룸버그는 “애플과 메타,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기업) 또한 트럼프를 지지했다”며 “이번 취임식에 모인 금액은 기록적”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20일 워싱턴 DC에서 거행한 취임식에 모인 돈은 모두 2억3900만 달러(약 3390억 원)로 집계됐다.
바이든 전임 대통령 취임식에 모였던 금액의 4배 규모다. 2017년 트럼프 1기 정부 취임식에 들어왔던 1억700만 달러보다도 1억 달러 이상 많은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490만 달러를 기부한 리플랩스를 비롯해 암호화폐 업체도 정책 수혜를 노리고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