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가성칼륨 1위 업체 유니드가 올해 구조적인 수익성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성칼륨 스프레드(판매가와 제조원가 차이)가 저점을 통과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운임 하락으로 물류비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유니드 구조적 수익성 확장 국면 진입, 탄소포집 관련 성장성도 커져

▲ 유니드가 구조적 수익성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증권업계의 분석이 나온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니드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시장 예상평균치(컨센서스)인 223억 원을 웃돌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증권은 유니드가 1분기 영업이익으로 25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으며 IBK투자증권은 250억 원을 올렸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100%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이 같은 수익성 호전의 이유로 스프레드 개선 효과가 꼽힌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1월과 2월 평균 가성칼륨 스프레드는 톤당 277달러로 전분기와 비교해 21.9% 상승했다"며 "특히 2월 스프레드는 톤당 333달러로 더 높아 저점을 완전히 통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니드의 향후 수익성 개선에는 운임 하락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급등했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최근 지난해 7월 전고점 대비 60% 이상 빠진 상태"라며 "유니드의 연간 연결 기준 물류비는 지난해보다 400억~500억 원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가성칼륨 원재료인 염화칼륨 가격 인상에 따라 판매가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동욱 연구원은 "세계 1위 염화칼륨 공급업체가 올해 반기 판매량을 모두 계약한 것에서 보듯 강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요 염화칼륨 수출국 벨라루스의 수출 감소에 중국에서도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의 캐나다산 염화칼륨 관세 부과 가능성으로 미국 내 가격 강세도 예상되면서 유니드는 원재료 상승분을 판매가에 반영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니드는 또 미국 내 중요기술로 부각되는 탄소포집과 관련해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도 나온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탄소포집 기술은 미국 내 전력 기술과 맞물려 주요 에너지업체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며 가성칼륨이 탄소포집에 쓰이는 만큼 유니드의 장기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니드는 올해 연결 매출 1조3022억 원, 영업이익 1186억 원가량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17.14%, 24.23% 늘어나는 것이다. 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