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테슬라 공장에서 사이버트럭이 생산되고 있다. <테슬라>
전기차 모터 필수 부품인 영구자석에 희토류가 들어가 공급 감소가 차량 생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테슬라와 GM, 리비안 등 전기차 기업에게 중국발 희토류 수출 통제가 당면 문제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정부는 4일 디스프로슘과 이트륨, 루테튬 등 자국 내에서 정제된 6가지 희토류와 희토류 자석의 수출 제한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희토류와 자석은 특별 수출 허가가 있어야만 중국 밖으로 수출할 수 있다.
이 조치가 전기차 핵심 부품인 모터 생산을 어렵게 만들어 관련 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보도가 이번에 나온 것이다.
자동차 시장조사기관인 오토포어캐스트 솔루션 소속 샘 피오라니 분석가는 “디스프로슘과 이트륨은 배터리 및 모터에 핵심 소재로 전기차 제조에 중요하다”며 “다른 광물도 스피커나 카메라 렌즈, LED 등 자동차 부품 생산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전기차 모터에 쓰이는 희토류 함유 자석 가운데 90%가 중국에서 생산된다.
테슬라와 GM 등 전기차 기업이 미국에서 전기차용 모터를 대량 조립하고 있어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는 대 중국 관세에 더욱 취약하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유럽과 일본에서 전기차 모터를 제조하는 업체는 관세 영향권에 들지 않아 반사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샘 피오라니 분석가는 “이미 고가인 희토류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며 미국 전기차 기업이 관세 대응으로 공급망을 전환할 때 추가 비용이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