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삼성전자는 미국 관세 부과에 제한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KB증권 "삼성전자 미국 관세 영향 제한적, 올해 4분기까지 이익 증가 추세"

▲ KB증권은 11일 미국 관세가 삼성전자 실적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연합뉴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1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2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0일 삼성전자 주가는 5만64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부과가 삼성전자 반도체, 스마트폰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시장 우려와 달리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4분기까지 증익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D램과 낸드플래시는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고, 매출 비중이 낮은 소비자용 D램 모듈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만 관세가 부과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소비자용 D램 모듈과 SSD를 필리핀과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미국으로 직접 수출되는 메모리는 반도체 매출의 5.4%, 전체 매출의 1.6% 수준에 불과하다.

스마트폰은 미국 매출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매출의 8.2%, 전체 매출의 3.1%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90일 상호관세 유예는 향후 실적 가시성 확대의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관세 유예 90일 동안 반도체, 스마트폰 등 신제품 선행 생산 증대를 통해 북미 유통 채널 공급을 확대할 수 있다. 또 2분기에 글로벌 생산지 조정 전략의 변화를 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확보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관세 10% 부과를 적용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매출총이익 감소는 0.8%에 불과하지만, 중국 관세 125%를 아이폰에 부과하면 애플은 올해 매출 총이익의 5분의 1 이상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 0.89배에 거래되고 있어 관세 우려를 선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