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제약사 모더나의 mRNA(메신저리보핵산) 특허 무효소송에서 최종 승소를 확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3일 모더나가 보유한 ‘변형된 뉴클레오사이드, 뉴클레오타이드 및 핵산 및 이들의 용도’ 특허에 대해 국내 특허심판원의 무효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고 23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 모더나 대상 'mRNA 특허 무효소송'서 최종 승소

▲ SK바이오사이언스(사진)가 23일 모더나의 mRNA 관련 특허에 대해 국내 특허심판원에 제기한 특허 무효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고 밝혔다.


국내에 특허 등록된 mRNA 제조 기술은 모더나의 용도 특허가 유일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특허가 부당하게 우선권을 인정받아 mRNA 백신 개발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판단해 2023년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약 2년에 걸친 심리 끝에 특허심판원은 정정 적법성, 우선권, 진보성 등 모든 항목에서 인정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후 모더나가 이에 불복하는 심결 취소소송을 기한 안에 제기하지 않음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최종 승소로 확정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일본뇌염 백신 후보물질 ‘GBP560’을 비롯한 mRNA 백신 개발에서 해당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번 승소로 독자적인 기술개발 기반을 확보한 것은 물론 국내 기업들이 겪는 특허 리스크도 일부 해소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60의 글로벌 임상 1/2상을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임상에서는 모두 402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6년 해당 임상의 중간 결과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뇌염 백신 개발은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으로부터 4천만 달러의 초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시작됐다. 임상 1/2상 완료 이후에는 최대 1억 달러까지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mRNA 백신 플랫폼은 유전자 염기서열 기반으로 신속한 대량생산을 통해 펜데믹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여러 질환 치료제로 확장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노바원어드바이저에 따르면 mRNA 의약품 시장은 연평균 17.06%씩 성장해 2033년엔 약 8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