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앞두고 ‘뜨거운 감자’가 된 마일리지 문제가 1차 시험대에 올랐다. 카드업계가 ‘아시아나 마일리지 카드’ 단종 수순에 돌입했지만, 오는 2027년까지 '아시아나항공' 브랜드는 살아 있기 때문이다.
이미 아시아나 마일리지 카드를 발급받은 고객들은 향후 2년 간 혜택의 유지 또는 변경 여부가 궁금할 수 밖에 없다. 카드상품 운영을 맡는 카드사들도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카드사들에 제휴카드 발급 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카드사들은 잇따라 아시아나항공 제휴카드 단종 소식을 알렸다.
신한카드와 롯데카드, BC카드 등은 이달 30일부터 아시아나 제휴카드의 발급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KB국민카드는 5월31일부터 KB금융그룹 포인트인 ‘포인트리’를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번 조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에 따라 예정된 일로 여겨진다. 마일리지 전환 문제가 완전 통합 과정의 주요 쟁점인 만큼 아시아나 마일리지 추가 적립을 줄이는 선택을 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과거 통합 사례를 들어 1대1 전환을 해야 한다고 보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두 마일리지의 가치가 다르다며 1대1 전환이 역차별이라고 보기도 한다.
그러나 아시아나 제휴카드 단종이 예고되면서 해당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들은 향후 혜택 제공 여부에 더욱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완전 통합 시점과 카드 상품 유효기간 만료 시점 사이 시차가 있어서다.
대한항공은 2024년 12월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약 1억3157만 주를 취득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2년 동안은 두 개의 브랜드를 각각 운영한 뒤 2027년 통합 대한항공으로 출범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양 사는 약 2년 동안 마일리지 역시 별도로 운영하다 대한항공 스카이패스(마일리지)로 합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반면 카드상품의 유효기간은 대체로 5년이다. 2022년 이후 아시아나 제휴카드를 발급했다면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하고도 유효기간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
아직 신규 발급 중단까지 시일이 남은 만큼 고객이 이날 아시아나 제휴카드를 새로 발급받으면 유효기간은 2030년까지일 확률도 높다.
카드업계에서는 “현재까지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제휴사 사정에 따른 혜택 변경인 만큼 항공사 측의 결정을 기다린 뒤 이에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만 첫 번째 시나리오로는 전환 비율에 맞춰 아시아나 마일리지 대신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방안을 꼽는다.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흡수합병되는 만큼 카드사와 아시아나항공의 기존 계약 관계를 통합 대한항공이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6월까지 공정거래위원회에 전환 비율 등을 담은 마일리지 통합안을 보고한다.
일각에서는 계약 상대방이었던 아시아나항공 법인 자체가 바뀐다는 점에서 새로운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바라봤다.
예를 들어 ‘아시아나항공’이라는 법인이 사라진다는 상황에 초점을 맞추면 기존 아시아나 제휴카드 상품 유지가 어렵다고 볼 여지도 있다는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 보니 어떤 방향으로 바뀐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며 “(서비스 변경에 대해) 금융당국이 어떻게 판단할 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이미 아시아나 마일리지 카드를 발급받은 고객들은 향후 2년 간 혜택의 유지 또는 변경 여부가 궁금할 수 밖에 없다. 카드상품 운영을 맡는 카드사들도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 카드사들이 아시아나 제휴카드 발급을 중단한다. 사진은 ‘BC바로 에어 플러스 아시아나' 카드. < BC카드 >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카드사들에 제휴카드 발급 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카드사들은 잇따라 아시아나항공 제휴카드 단종 소식을 알렸다.
신한카드와 롯데카드, BC카드 등은 이달 30일부터 아시아나 제휴카드의 발급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KB국민카드는 5월31일부터 KB금융그룹 포인트인 ‘포인트리’를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번 조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에 따라 예정된 일로 여겨진다. 마일리지 전환 문제가 완전 통합 과정의 주요 쟁점인 만큼 아시아나 마일리지 추가 적립을 줄이는 선택을 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과거 통합 사례를 들어 1대1 전환을 해야 한다고 보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두 마일리지의 가치가 다르다며 1대1 전환이 역차별이라고 보기도 한다.
그러나 아시아나 제휴카드 단종이 예고되면서 해당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들은 향후 혜택 제공 여부에 더욱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완전 통합 시점과 카드 상품 유효기간 만료 시점 사이 시차가 있어서다.
대한항공은 2024년 12월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약 1억3157만 주를 취득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2년 동안은 두 개의 브랜드를 각각 운영한 뒤 2027년 통합 대한항공으로 출범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양 사는 약 2년 동안 마일리지 역시 별도로 운영하다 대한항공 스카이패스(마일리지)로 합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반면 카드상품의 유효기간은 대체로 5년이다. 2022년 이후 아시아나 제휴카드를 발급했다면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하고도 유효기간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
아직 신규 발급 중단까지 시일이 남은 만큼 고객이 이날 아시아나 제휴카드를 새로 발급받으면 유효기간은 2030년까지일 확률도 높다.

▲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와 주기장에 위치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연합뉴스>
카드업계에서는 “현재까지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제휴사 사정에 따른 혜택 변경인 만큼 항공사 측의 결정을 기다린 뒤 이에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만 첫 번째 시나리오로는 전환 비율에 맞춰 아시아나 마일리지 대신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방안을 꼽는다.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흡수합병되는 만큼 카드사와 아시아나항공의 기존 계약 관계를 통합 대한항공이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6월까지 공정거래위원회에 전환 비율 등을 담은 마일리지 통합안을 보고한다.
일각에서는 계약 상대방이었던 아시아나항공 법인 자체가 바뀐다는 점에서 새로운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바라봤다.
예를 들어 ‘아시아나항공’이라는 법인이 사라진다는 상황에 초점을 맞추면 기존 아시아나 제휴카드 상품 유지가 어렵다고 볼 여지도 있다는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 보니 어떤 방향으로 바뀐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며 “(서비스 변경에 대해) 금융당국이 어떻게 판단할 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