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신규 지식재산(IP)에 투자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 대표는 12일 2024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신규 IP 확보에 600~7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했는데 계속해서 매년 유사한 규모의 신규 IP 투자와 퍼블리싱 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엔씨소프트가 안 하는 장르와 플랫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퍼블리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26년 만 첫 적자, 박병무 "매년 600억~700억 신규 IP 투자"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이사가 신규 IP 투자에 매년 600억~700억을 투자한다.


박 대표는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상당한 금액의 투자가 필요한 해외, 국내기업과 M&A 협상을 했지만 아직 가격을 두고 의견 차이가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모바일 시장에서 인기 있는 장르의 기업을 두고 지난해부터 M&A 시도를 이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IP 투자에는 계속해서 600~7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며, M&A를 포함할 경우 금액 규모가 더 많아질 수도 있다”며 “슈팅장르에서 클러스터 투자를 추진하는 것처럼 M&A 또한 하나의 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사주 활용방안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10%가 넘는 자사주를 M&A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며, 활용하지 못할 경우 추가로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자사주 지분율 10% 관리를 위해 41만 주에 대한 소각을 결정했다. 이에 자사주 지분율은 기존 11.7%에서 9.98%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날 회사는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영업손실이 1092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5781억 원으로 전년 보다 11.3% 줄어들었다.

약 5천 명에 달했던 엔씨소프트 본사 인력을 3천 명대 초반으로 감축하면서 퇴직 위로금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현재 본사 인원이 약 3100명까지 줄어든 상태”라며 “아직 추가적인 감축 목표는 없지만 효율적인 조직 구성을 위해 최적화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