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GPU 및 CPU 시장에서 모두 엔비디아와 인텔을 상대로 경쟁에 한계를 맞고 있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AMD 인공지능 GPU 기반 서버용 반도체 제품 홍보용 이미지.
각 분야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엔비디아와 인텔이 꾸준한 기술 발전으로 격차를 벌리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23일 증권사 번스타인 보고서를 인용해 “AMD의 인공지능 성장 기회는 여전히 빈약하다”며 “경쟁력을 얻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번스타인은 AMD가 엔비디아에 밀려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확보에 고전하는 한편 미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중국에 수출도 어려워지며 이중고를 겪게 됐다고 바라봤다.
엔비디아는 GPU 기반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선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을 비롯한 고객사의 인공지능 데이터서버에 엔비디아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초반부터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성과로 분석된다.
인공지능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효율 역시 엔비디아의 기술력을 AMD가 따라잡기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번스타인은 엔비디아 ‘블랙웰 울트라’와 ‘루빈’ 등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라인업도 AMD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AMD는 인공지능 반도체 이외에 서버용 및 PC용 CPU를 주요 사업으로 두고 있다.
그러나 CPU 시장에서도 1위 기업인 인텔의 지배력이 꺾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 AMD의 성장 여력이 다소 제한적 상황에 놓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번스타인은 “AMD는 인공지능 반도체 사업의 성장 부진과 인텔의 공세,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규제 영향으로 계속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번스타인은 AMD 목표주가를 95달러로 제시했다.
22일 미국 증시에서 AMD 주가는 86.26달러로 거래를 마쳤는데 약 10.1%의 상승 여력을 바라본 셈이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