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4월7~11일) 국내 증시에서는 관세 영향을 덜 받는 내수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정환 NH투자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는 2360~2600포인트 사이를 오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상호관세에 따른 전반적 수요와 글로벌 물동량 감소를 고려할 때 유통·편의점 등 내수주와 엔터주, 증권주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NH투자 "다음주 코스피 2360~2600 예상, 관세 영향 약한 유통·엔터·증권주 주목"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현지시각 2일 한국산 제품에 상호관세 25%를 매기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4월5일부터 보편관세 10%를 부과하고 9일부터는 각 국가별로 상호관세를 부과한다. 한국에는 예상했던 관세율(20%)보다 높은 25%가 적용된다. 

이에 관세 영향을 제한적으로 받는 내수주 등이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됐다.

나 연구원은 “다만 관세 발표 뒤 국가별 협상절차에 진입하면 오히려 반도체, 자동차 등 관세 피해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와 의약품은 상호관세 품목에서는 제외됐지만 수입차 관세처럼 미국이 특정 업종과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은 대미 관세협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앞서 상호관세 조치와 관련 보복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한 발표된 관세율이 최고치이고 협상을 통해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트럼프 리스크를 일부 선반영하면서 상호관세 밮표에도 코스피지수는 장중 낙폭을 회복하는 등 주가는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며 “다만 투자에 있어서 선제적 대응보다 탄핵 선고, 3월 미국 실업률 등 국내외 리스크 요인 결과를 확인한 뒤 대응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