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을 탈퇴해 앞으로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탙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운영이 사실상 어려워지며 해체가 앞당겨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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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그룹의 맏형격인 삼성전자가 전경련 탈퇴를 공식화하며 전경련에 가입된 모든 삼성 계열사가 이른 시일 안에 순차적으로 탈퇴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진원지로 지목되며 탈퇴를 요구받자 삼성그룹 모든 계열사의 전경련 탈퇴의사를 내놓았다.
SK그룹과 LG그룹도 탈퇴를 결정한 데 이어 현대차그룹도 곧 탈퇴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4대그룹은 전경련 연회비의 70% 정도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와 국내 금융사 등 주요기업들의 탈퇴도 이어지고 있어 전경련이 운영에 차질을 받으며 존폐기로에 놓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조직쇄신안을 꾸준히 마련하며 23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최종쇄신안과 차기 회장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 큰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그룹의 전경련 탈퇴를 계기로 회원사들의 탈퇴가 더욱 가속화되며 전경련의 해체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경련은 삼성전자가 탈퇴의사를 밝힌 뒤 “쇄신안을 통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회원사들에 다시 인정받을 수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