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선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기간'을 앞두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마지막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단일화 무산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자신에게 표를 몰아달라며 '사표 방지' 캠페인에 힘을 싣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대선후보 텔레비전(TV) 토론을 통해 지지율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바라봤다.
27일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안팎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막판 보수층 결집을 반기면서 1주일 앞으로 다가온 투표일까지 '최후의 승부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갤럽·리얼미터·전국지표조사(NBS) 등 주요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5~46.6% 지지율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32~37.6%, 10~10.4% 수준이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50% 과반을 넘기는 조사가 많았는데 선거운동 막판에 이르러 보수 결집세가 뚜렷하다. 일부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의 격차가 한 자릿수로 줄어들기도 했다.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합계가 이재명 후보를 육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각 후보는 28일부터 새로운 선거전략을 채택해야 한다. 이날부터 이른바 '깜깜이 선거'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오는 28일부터 대선 본투표 날인 6월3일 오후 8시까지 이번 선거에 관한 정당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의 경위와 그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해 보도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심지어 정확한 여론조사 수치를 밝히지 않더라도 여론조사를 근거로 후보 간 우세·경합·박빙·추적 등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표현도 쓸 수 없다.
이는 선거일이 임박해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불공정하거나 부정확한 여론조사가 공표돼 선거 공정성을 해치는 경우 이를 반박·시정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한 것이다. '밴드왜건 효과'(대세 따라가기)나 '언더독 효과'(약자 편들기)를 막아 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특히 추격자 위치인 김문수·이준석 후보는 이런 규정에 따라 28일 이후 지지세에 큰 변화가 있다고 해도 이를 알릴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지지세의 흐름을 알 수 없는 유권자의 표심을 파고 들기 위해 각 후보는 '회심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국민의힘은 '사표 심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끝까지 단일화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보수층의 '사표 방지 심리'를 자극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가 되지 않더라도 대선 막바지로 가면 결국 사표 심리로 인해 보수층의 표는 결국 김 후보에게 온다는 것이다.
김재원 국민의힘 대선 후보 비서실장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선이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지면 국민은 투표장에서 스스로 판단해 사실상 단일화를 이룰 것"이라며 "사표 방지 심리는 여전히 강력하기 때문에 그 결과(실제 투표 결과)는 지금과는 사뭇 다른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일화는 기본적으로 후보가 필요성을 느끼고 결단해야 할 문제"라며 "단일화는 필요하지만 우리는 (이준석 후보의 결단이 아니라) 김문수 후보의 장점을 부각해 김 후보의 지지율이 제고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사표 심리를 파고들고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둔다면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를 거부하는 이준석 후보에게도 유력한 압력 수단이 될 수 있다.
이준석 후보 측은 깜깜이 기간 중 일단 TV 토론회 등을 통한 '이미지 개선'에 주력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후보 측은 미래 세대를 위한 새로운 정치인 이미지를 강조하며 완주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젊은 세대는 저런 수준 낮은 협잡이 아닌 미래를 위한 투표를 사전투표부터 보여달라.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이 당신을 빼놓지 않도록"이라고 적었다.
이준석 후보는 최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지지'라는 반가운 소식을 받기도 했다.
앞서 홍준표 전 시장은 25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투표는 사표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밝혔다.
특히 이준석 후보는 TV 토론을 통해 자신의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27일 밤에는 3차 대선 후보 TV 토론이 예정돼 있다. 이번 토론회는 정치 분야를 다루는데 이준석 후보가 강점을 가진 분야로 꼽힌다.
한국갤럽이 2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TV 토론을 잘한 후보'를 묻는 질문에 이재명 후보 36%, 이준석 후보는 29%, 김 후보 18%,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7% 등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를 앞서는 평가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준석 후보의 최근 지지율 상승을 두고 두 차례의 TV 토론 효과를 꼽았다.
이택수 대표는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TV 토론의 공정한 토론 시간은 군소 후보에게 조금 더 유리한 구도"라며 "이준석 후보와 권 후보가 소폭 오르고 양당 후보들이 좀 빠진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기사에서 인용된 첫 번째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두 번째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중앙일보 의뢰로 진행됐으며 24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진행됐으며 22일과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100%)·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전국지표조사(NBS)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국내 통신3사가 제공하는 휴대폰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성근 기자
김문수 후보는 단일화 무산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자신에게 표를 몰아달라며 '사표 방지' 캠페인에 힘을 싣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대선후보 텔레비전(TV) 토론을 통해 지지율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바라봤다.
27일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안팎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막판 보수층 결집을 반기면서 1주일 앞으로 다가온 투표일까지 '최후의 승부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갤럽·리얼미터·전국지표조사(NBS) 등 주요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5~46.6% 지지율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32~37.6%, 10~10.4% 수준이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50% 과반을 넘기는 조사가 많았는데 선거운동 막판에 이르러 보수 결집세가 뚜렷하다. 일부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의 격차가 한 자릿수로 줄어들기도 했다.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합계가 이재명 후보를 육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각 후보는 28일부터 새로운 선거전략을 채택해야 한다. 이날부터 이른바 '깜깜이 선거'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오는 28일부터 대선 본투표 날인 6월3일 오후 8시까지 이번 선거에 관한 정당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의 경위와 그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해 보도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심지어 정확한 여론조사 수치를 밝히지 않더라도 여론조사를 근거로 후보 간 우세·경합·박빙·추적 등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표현도 쓸 수 없다.
이는 선거일이 임박해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불공정하거나 부정확한 여론조사가 공표돼 선거 공정성을 해치는 경우 이를 반박·시정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한 것이다. '밴드왜건 효과'(대세 따라가기)나 '언더독 효과'(약자 편들기)를 막아 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특히 추격자 위치인 김문수·이준석 후보는 이런 규정에 따라 28일 이후 지지세에 큰 변화가 있다고 해도 이를 알릴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지지세의 흐름을 알 수 없는 유권자의 표심을 파고 들기 위해 각 후보는 '회심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국민의힘은 '사표 심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끝까지 단일화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보수층의 '사표 방지 심리'를 자극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가 되지 않더라도 대선 막바지로 가면 결국 사표 심리로 인해 보수층의 표는 결국 김 후보에게 온다는 것이다.
김재원 국민의힘 대선 후보 비서실장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선이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지면 국민은 투표장에서 스스로 판단해 사실상 단일화를 이룰 것"이라며 "사표 방지 심리는 여전히 강력하기 때문에 그 결과(실제 투표 결과)는 지금과는 사뭇 다른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일화는 기본적으로 후보가 필요성을 느끼고 결단해야 할 문제"라며 "단일화는 필요하지만 우리는 (이준석 후보의 결단이 아니라) 김문수 후보의 장점을 부각해 김 후보의 지지율이 제고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사표 심리를 파고들고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둔다면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를 거부하는 이준석 후보에게도 유력한 압력 수단이 될 수 있다.
이준석 후보 측은 깜깜이 기간 중 일단 TV 토론회 등을 통한 '이미지 개선'에 주력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후보 측은 미래 세대를 위한 새로운 정치인 이미지를 강조하며 완주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다.

▲ 김재원 국민의힘 대선 후보 비서실장이 10일 국회에서 재개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후보 간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후보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젊은 세대는 저런 수준 낮은 협잡이 아닌 미래를 위한 투표를 사전투표부터 보여달라.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이 당신을 빼놓지 않도록"이라고 적었다.
이준석 후보는 최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지지'라는 반가운 소식을 받기도 했다.
앞서 홍준표 전 시장은 25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투표는 사표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밝혔다.
특히 이준석 후보는 TV 토론을 통해 자신의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27일 밤에는 3차 대선 후보 TV 토론이 예정돼 있다. 이번 토론회는 정치 분야를 다루는데 이준석 후보가 강점을 가진 분야로 꼽힌다.
한국갤럽이 2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TV 토론을 잘한 후보'를 묻는 질문에 이재명 후보 36%, 이준석 후보는 29%, 김 후보 18%,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7% 등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를 앞서는 평가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준석 후보의 최근 지지율 상승을 두고 두 차례의 TV 토론 효과를 꼽았다.
이택수 대표는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TV 토론의 공정한 토론 시간은 군소 후보에게 조금 더 유리한 구도"라며 "이준석 후보와 권 후보가 소폭 오르고 양당 후보들이 좀 빠진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기사에서 인용된 첫 번째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두 번째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중앙일보 의뢰로 진행됐으며 24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진행됐으며 22일과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100%)·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전국지표조사(NBS)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국내 통신3사가 제공하는 휴대폰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