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미국 관세 여파와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로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KB증권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 하향, 관세 전쟁과 전기차 시장 둔화 반영"

▲ 미국발 관세전쟁 여파와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로 영업이익 전망치가 줄며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23일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22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9만4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미국의 관세전쟁 여파로 인한 차량 판매 감소 등을 고려해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37% 낮추며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5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965억 원, 영업이익 1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시장기대치(컨센서스)와 부합하지만 2024년 1분기 대비 각각 39%, 73% 감소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평균판매단가(ASP)는 리튬 가격 하락이 래깅(원재료 투입 시차)되면서 전분기 대비 3% 감소했을 것”이라며 “대신 출하량이 27% 증가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 개선의 이유로는 미국 중심의 출하량 회복 흐름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유럽에서 재고조정이 길어지고 있는 삼성SDI용 제품 출하는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며 “장기간 재고조정이 지속돼 기저가 낮은 SK온용 제품이 포드를 중심으로 출하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국 관세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최근 3개월 동안 28% 하락했지만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관세가 에코프로비엠의 판매가격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므로 실적 반등 속도 기대치를 낮출지언정 좌절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3조1820억 원, 영업이익 7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김주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