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패스에 위치한 MP머터리얼즈 소유 희토류 광산. 2024년 상반기 모습. <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시작하면서 세계 시장에 공급이 줄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20일(현지지시각) 로이터는 중국 세관 자료에 기반해 올해 1분기 안티모니와 게르마늄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6.7%와 39.3%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를 비롯해 과거 중국에서 안티모니를 수입했던 국가가 지난해 9월 이후 공급을 받지 못했다는 내용도 거론됐다.
올해 3월 갈륨의 월별 수출도 2023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집계됐다.
로이터는 “유럽을 비롯한 일부 글로벌 구매자가 중국 공급망에서 배재되고 있다”며 “비록 세계 시장에서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지만 수출은 최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4월18일 기준 안티모니 현물 가격은 톤당 23만 위안(약 4470만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가격이 3분의 2 가량 급등했다.
중국 당국은 재생에너지와 반도체 및 무기 등에 필수 소재인 안티모니와 게르마늄, 갈륨 등 희귀광물에 세계 최대 생산국가다.
그러나 이들 세 광물을 포함해 희토류와 희귀광물 수출 통제 목록을 2023년부터 점진적으로 확대했다. 당국에서 허가를 획득한 업체만 수출을 할 수 있는 방식이다.
중국이 올해 4월 수출통제 목록에 추가한 희토류도 전례에 비추어 보면 허가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당국은 사마륨과 가돌리늄, 테르븀 과디스프로슘 및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 등 7종의 희토류 수출통제 조치를 4일 발표했다.
로이터는 “희토류 수출업체는 허가를 받기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특히 미국으로 수출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