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중국서 생합성 레티놀 독점 확보, 항노화 화장품 개발 속도

▲ 3월26일 중국 상하이 코스맥스차이나 연구혁신(R&I)센터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서 박명삼 코스맥스차이나 R&I센터 연구원장(왼쪽 세번째)과 위홍웨이 중국 저장대학 화학공정 및 생물공정연구소 교수 겸 신하이생물과학기술사 대표(오른쪽 두번째), 주웨이밍 신하이생물과학기술사 공동대표(오른쪽 네번째)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코스맥스>

[비즈니스포스트] 코스맥스가 중국 시장에서 생합성 레티놀 성분을 확보하고 항노화 화장품 개발에 속도를 낸다. 

코스맥스는 3월26일 중국법인 코스맥스차이나가 중국 신하이생물과학기술사(신하이생물)와 생합성 레티놀 성분 독점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약식은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코스맥스차이나 연구혁신(R&I)센터에서 진행됐으며 박명삼 R&I센터 연구원장과 위홍웨이 저장대학 교수 겸 신하이생물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코스맥스는 생합성 레티놀을 활용한 항노화 화장품 개발과 친환경 화장품 기술 연구에 집중한다. 신하이생물은 효소 공학 및 합성 생물학 기반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생물 유래 레티놀 생산 기술을 지원한다.

생합성 레티놀은 고순도 레티놀을 효모 발효 방식으로 생산하는 기술로 기존 합성 공정보다 환경친화적이고 피부 자극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코스맥스는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화학 성분을 배제하고 피부 부담을 줄인 항노화 화장품을 확대해나간다.

레티놀은 콜라겐 생성을 유도해 주름 개선과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저속노화’ 수요 증가로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원료 수급, 자극성, 비용 문제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코스맥스가 확보한 기술은 미생물의 대사 경로를 조절해 유용 성분을 생산하는 세포공장 기반 바이오 공정이다. 이는 동물의 대사과정에 의존하던 기존 레티놀 생산 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위홍웨이 교수는 중국 최초로 레티놀 상용화에 성공한 효소 공학 전문가로 관련 특허와 논문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2015년 신하이생물을 창립해 생합성 레티놀 기술을 상용화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중국 대표 명문대학인 저장대학의 효소 공학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위홍웨이 교수와 협업하게 되어 무척 뜻깊다”며 “코스맥스는 생합성 레티놀 성분을 필두로 글로벌 안티에이징 화장품 시장의 판도를 바꿀 혁신적인 K뷰티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