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한금융그룹이 3분기에 핵심 계열사 호실적에 선방한 실적을 거뒀다.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1300억 원대 투자손실이 있었지만 지난해보다 순이익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내부통제 구멍이 드러난 만큼 내부통제의 고삐를 더욱 틀어쥘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은 25일 3분기 연결기준(지배주주) 순이익으로 1조2386억 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분기 최대 실적을 거둔 2분기(1조4255억 원)보다는 13.1% 감소했지만 지난해 3분기보다 3.9%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일회성 손실 영향에 따라 2분기보다 순이익이 줄었다”며 “그럼에도 이자이익 성장과 안정적 비용 관리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신한금융 이자이익은 2조855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3% 늘어났지만 비이자이익은 8278억 원으로 9.4% 줄었다.
신한금융 주요 계열사가 호실적을 냈지만 신한투자증권 금융사고가 큰 영향을 미쳤다.
핵심 계열사 신한은행·카드·라이프는 모두 3분기 누적 기준 지난해보다 순이익을 각각 19.4%, 17.8%, 9.2% 늘리며 신한금융 전체 실적을 지탱했다.
다만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순손실을 냈다.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1300억 원대 투자 손실 영향이 있었다.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LP) 운용 부서는 8월초 코스피200 선물 거래에서 손실을 냈고 이는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손익에 반영됐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이를 두고 금융감독원에 철저한 검사를 주문한 만큼 파장이 작지 않았다. 신한투자증권은 사건 이후 김상태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비상대책반을 꾸렸고 관련 임원 여럿을 보직해임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도 17일 주주서한을 통해 “그룹 최고경영자(CEO) 주관 긴급 회의를 지난 주말에 진행했다”며 “대응방향이 준비되는 대로 주주에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실적은 신한금융 연말 인사를 앞두고 진옥동 회장의 선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진 회장은 지난해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며 지난해 모든 계열사 CEO를 유임했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 인사는 진 회장이 임기 후반부를 함께할 주요 계열사 대표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 중요성은 더욱 크다.
신한금융에서는 은행·카드·라이프 등 주요 계열사를 포함한 자회사 12곳 대표가 올해 말·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신한금융 자회사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9월10일 첫 회의를 열고 계열사 대표 승계작업에 착수했다.
진 회장은 다시금 내부통제 끈을 조이고 그동안 강조한 정도경영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그는 22일 은행·카드 등 그룹사 10곳 최고경영자(CEO) 및 금융소비자보호 담당 임직원 150여명이 모인 ‘소비자 보호 컨퍼런스’에서는 “모든 임직원이 어제의 나를 돌아보고 스스로 안일한 점을 찾기 위한 치열한 노력을 계속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내부통제 강화는 진 회장이 지난해 취임 뒤 가장 강조한 덕목이기도 하다.
진 회장이 신한금융 수장으로 내정된 2022년 우리은행 700억 횡령 건으로 금융권 긴장감이 높았고 신한은행장 시절에는 라임펀드 사태를 겪었던 배경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은 진 회장 체제 아래서 내부통제를 적극적으로 강화했다.
진 회장은 지난해 7월 주요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책무구조도 조기도입을 선언했고 올해 9월에는 그 결과 신한은행이 금융권에서 가장 먼저 제출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실적 발표회를 내부통제 강화를 약속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천상영 신한금융 재무부문 부사장은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고객 신뢰와 단단한 내부통제가 업의 본질이란 점을 되새기면서 원점에서 내부통제 체계를 들여다보고 고치겠다"며 "이번 사고가 그동안 소통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1300억 원대 투자손실이 있었지만 지난해보다 순이익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내부통제 구멍이 드러난 만큼 내부통제의 고삐를 더욱 틀어쥘 것으로 전망된다.

▲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신한금융은 25일 3분기 연결기준(지배주주) 순이익으로 1조2386억 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분기 최대 실적을 거둔 2분기(1조4255억 원)보다는 13.1% 감소했지만 지난해 3분기보다 3.9%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일회성 손실 영향에 따라 2분기보다 순이익이 줄었다”며 “그럼에도 이자이익 성장과 안정적 비용 관리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신한금융 이자이익은 2조855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3% 늘어났지만 비이자이익은 8278억 원으로 9.4% 줄었다.
신한금융 주요 계열사가 호실적을 냈지만 신한투자증권 금융사고가 큰 영향을 미쳤다.
핵심 계열사 신한은행·카드·라이프는 모두 3분기 누적 기준 지난해보다 순이익을 각각 19.4%, 17.8%, 9.2% 늘리며 신한금융 전체 실적을 지탱했다.
다만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순손실을 냈다.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1300억 원대 투자 손실 영향이 있었다.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LP) 운용 부서는 8월초 코스피200 선물 거래에서 손실을 냈고 이는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손익에 반영됐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이를 두고 금융감독원에 철저한 검사를 주문한 만큼 파장이 작지 않았다. 신한투자증권은 사건 이후 김상태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비상대책반을 꾸렸고 관련 임원 여럿을 보직해임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도 17일 주주서한을 통해 “그룹 최고경영자(CEO) 주관 긴급 회의를 지난 주말에 진행했다”며 “대응방향이 준비되는 대로 주주에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실적은 신한금융 연말 인사를 앞두고 진옥동 회장의 선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진 회장은 지난해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며 지난해 모든 계열사 CEO를 유임했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 인사는 진 회장이 임기 후반부를 함께할 주요 계열사 대표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 중요성은 더욱 크다.

▲ 신한금융은 계열사 대표 구성을 논의하는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신한금융에서는 은행·카드·라이프 등 주요 계열사를 포함한 자회사 12곳 대표가 올해 말·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신한금융 자회사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9월10일 첫 회의를 열고 계열사 대표 승계작업에 착수했다.
진 회장은 다시금 내부통제 끈을 조이고 그동안 강조한 정도경영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그는 22일 은행·카드 등 그룹사 10곳 최고경영자(CEO) 및 금융소비자보호 담당 임직원 150여명이 모인 ‘소비자 보호 컨퍼런스’에서는 “모든 임직원이 어제의 나를 돌아보고 스스로 안일한 점을 찾기 위한 치열한 노력을 계속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내부통제 강화는 진 회장이 지난해 취임 뒤 가장 강조한 덕목이기도 하다.
진 회장이 신한금융 수장으로 내정된 2022년 우리은행 700억 횡령 건으로 금융권 긴장감이 높았고 신한은행장 시절에는 라임펀드 사태를 겪었던 배경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은 진 회장 체제 아래서 내부통제를 적극적으로 강화했다.
진 회장은 지난해 7월 주요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책무구조도 조기도입을 선언했고 올해 9월에는 그 결과 신한은행이 금융권에서 가장 먼저 제출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실적 발표회를 내부통제 강화를 약속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천상영 신한금융 재무부문 부사장은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고객 신뢰와 단단한 내부통제가 업의 본질이란 점을 되새기면서 원점에서 내부통제 체계를 들여다보고 고치겠다"며 "이번 사고가 그동안 소통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