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규모가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홍콩 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잔액 10년 만에 최저, 홍콩ELS 사태 여파로 발행액 줄어

▲ 22일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규모가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4년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73조6천억 원으로 2023년보다 5조3천억 원 줄었다. 상환액은 82조7천 원을 기록해 상환액이 발행액을 9조 원 넘게 웃돌았다.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81조6천억 원으로(2014년 84조1천억 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파생결합증권 가운데 ELS는 지난해 55조2천억 원 가량이 발행돼 2023년보다 7조6천억 원 감소했다. 

원금지급형 ELS 비중은 70.9%를 차지해 2023년(51.2%)보다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원금비보장형 ELS는  1년 전 48.8%에서 29.1%까지 줄어들었다.

홍콩 H지수 기초 ELS 손실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이 원인으로 꼽혔다.

금감원은 “판매직원이 ‘사실상 원금보장’이라고 설명하더라도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파생결합증권은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니기에 발행사의 파산 등으로 채권자에게 지급할 돈이 부족하면 투자원금과 수익을 돌려받지 못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