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미국의 관세 정책에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0일 “미국의 90일 상호관세 유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아이폰 생산량의 90%를 중국 폭스콘에서 생산하는 애플은 아이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KB증권 "미국 상호관세 유예,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 기회"

▲ KB증권은 10일 삼성전자가 미국의 관세 정책에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사진은 삼성전자 갤럭시S25 시리즈. <삼성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중국을 향한 관세를 125%로 인상하는 반면 대미 보복 관세 조치가 없는 75개 이상 국가에는 90일 동안 상호관세 유예와 기본 관세 10%만 승인했다.

따라서 향후 90일 동안 한국은 기본 관세율 10%만 적용된다. 

90일 상호관세 유예는 삼성전자 2분기 실적 가시성 확대의 직접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에서 아이폰의 90%를 생산하는 애플은 여전히 관세 리스크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에 관세 125%가 부과되면 애플 최고사양인 아이폰16프로맥스 가격은 최대 350만 원까지 인상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삼성전자 최고사양인 갤럭시S25울트라 512GB 가격은 200만 원 수준으로 아이폰 대비 150만 원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상호관세 유예 90일 동안 스마트폰 선행 생산을 통한 유통채널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동시에 전 세계 8개 생산거점의 생산지를 조정할 충분한 시간도 확보할 수 있다”며 “향후 삼성 스마트폰 관세 타격의 강도는 아이폰 대비 훨씬 적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병현 기자